-제주마이야기&생각하기-
제2부. 삶 가까이, 알고 보면 더 특별한 말
1. 말고기, 모두의 식탁으로!
1.1. 말고기 영양과 마(馬)케팅
⚬진행자: 말고기 음식은 우리에게 아직 좀 생소한 것 같아요. 어떤 음식들이 있나요?
⚬전문가: 맞아요, 아직은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말고기는 예로부터 육포[馬乾脯]로 만들어져 임금님에게 진상되던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국가 연구기관 등에서 퇴역한 승마말이나 경마말 고기를 활용해서 통조림, 햄, 베이컨, 소시지, 육포 같은 다양한 가공 제품과 웰빙 식품으로서의 가치를 살린 요리법들이 이미 개발되었어요. 아직 대중화되지는 못했지만, 그 잠재력은 충분하답니다.
⚬진행자: 말고기의 영양적 가치는 어떤가요?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 특별한 점이 있을까요?
⚬전문가: 그럼요, 말고기는 영양적으로 아주 우수합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과 불포화 지방산, 글리코겐 함량이 다른 육류에 비해 훨씬 높아요.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증, 고혈압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건강에 매우 이롭습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비교했을 때, 말고기 등심에는 단백질이 21.1%로 소고기와 비슷하고, 지방 함량은 6.0%로 낮은 편이에요. 게다가 말고기에는 건강에 유익한 ‘팔미톨레산’이라는 지방산이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 훨씬 많이 들어 있답니다.
⚬진행자: 말고기로는 어떤 요리들을 맛볼 수 있나요? 제주에 가면 전문점이 있다고 들었어요.
⚬전문가: 네, 제주에는 말고기 전문점들이 꽤 있어요. 말고기로 만들 수 있는 요리도 다양하죠. 말고기 회덮밥, 육회, 초밥, 갈비찜, 갈비구이, 편육보쌈, 샤브샤브, 불고기, 그리고 내장탕이나 곰탕까지. 코스 요리로는 2인 기준으로 2만 8천 원에서 3만 8천 원 정도 하더군요. 제주 여행 시에는 꼭 한번 들러서 이색적인 말고기 요리를 맛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진행자: 아직 대중화는 되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말고기를 제주 대표 음식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없었나요?
⚬전문가: 물론 있었죠. 제주특별자치도는 말고기를 대표 음식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2019년에는 축산물품질평가원과 함께 “탐나는 말고기 소비 확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고요. 최근에는 말고기 산업의 생산 및 기반 시설 구축, 냉장 유통 시스템 개선, 품질 고급화, 전문 비육마 생산 목장 설치, 그리고 제주 말고기 판매 도지사 인증제와 인증점 시설 개선 지원, 소비 촉진 및 우수성 홍보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제주도는 말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제3차 제주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2024년~2028년)”을 수립하고, 5년간 무려 5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말고기 소비 대중화 추진 전략에 따라 품질 고급화, 유통 체계 개선, 마케팅 강화 사업과 함께 말 연관 제품 경쟁력 강화 등 세부 사업도 추진 중이에요. 이처럼 제주에서는 말고기 소비 확대와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단순한 문화 행사나 축제를 넘어, 인문학적인 측면에서 제주마를 알리는 정책적 방안들도 함께 모색된다면 더욱 좋겠어요.
⚬진행자: 와, 노력을 많이 하고 있네요. 한우의 날이나 삼겹살 데이처럼, 제주도에서 “말고기 먹는 날”을 제정해서 홍보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전문가: 꽤 흥미로운 아이디어입니다. 제안하신 대로 ‘말고기 미식 축제’가 열려 오픈 런(open run)이 벌어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하하, 마치 명품 매장 앞에 줄 서는 사람들처럼 말고기 전문점 앞에도 긴 줄이 늘어선다는 뉴스가 나오면 좋겠어요.
⚬진행자: 하하, 줄을 선다? 생각만으로도 멋진 일인데요!
⚬전문가: 매년 특정한 날을 정해 조랑말고기 시식 행사와 그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말고기의 매력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손님의 입”이라는 말이 있듯이, 고객의 입맛을 제대로 만족시켜 말고기를 애용하는 ‘찐팬’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진행자: 좀 더 구체적으로…
⚬전문가:제주에서는 결혼식 잔치에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오랜 전통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말고기 역시 현대적인 감각과 창의성을 더해 제주를 대표하는 잔치 음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고기는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최애 향토음식’이자 제주도 ‘별미 한상’의 주된 메뉴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제주가 말의 고향인 만큼, 이곳에 명품 말고기 전문점(앵커 스토어)이 많이 생겨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전문점들은 제주산 말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활용한 특별한 요리를 제공하여, 맛과 가치 면에서 ‘馬슐랭(말+미슐랭)’의 별이 아깝지 않을 만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진행자: 꿀꺽…. 네, 전국의 ‘먹방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그 영향으로 하루빨리 말고기 음식이 보다 대중적으로 활성화되면 정말 좋겠어요. 말고기 특유의 담백함과 고소함이 더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말고기가 가진 영양적 가치까지 널리 알려졌으면 합니다. “모두들 마ᆞ갈괴기 배 빠ᆞ강그랭이 먹읍서!!” 그런데 말고기로 만든 반려동물용 먹이도 있다면서요?
⚬전문가: 네,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제주목장에서 자란 말로 만든 반려동물 보양 간식임을 내세운 펫 푸드도 매장이나 심지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커피숍 등에서 판매되고 있어요. 인기가 좋아 반려동물들도 한 그릇을 싹싹 다 비워 치운다니, 영양가 좋고 맛있는 건 이 녀석들도 다 아나 봅니다. (사진에서 시판 중인 말고기 육포 제품을 보실 수 있어요!) 제주 말고기는 사람의 건강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건강까지 챙기는 프리미엄 간식으로 반려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답니다.
⚬진행자: 좀 다른 얘긴데, 일본에서는 우리와는 달리 말고기를 많이 먹더군요.
⚬전문가: 일본에서는 특히 구마모토와 나가노 같은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말고기를 즐겨왔어요. 대표적인 요리가 바로 바사시(馬刺し, 말고기 회)인데요, 지금은 고급 가이세키 요리부터 이자카야의 대중 메뉴까지 다양하게 발전했답니다. 말고기는 단순히 “특이한 음식”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식문화를 상징하는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은 거예요.
⚬진행자: 그럼, 우리의 말 문화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전문가: 제주의 경우 말은 단순한 음식 재료라기보다는 삶의 동반자였어요. 척박한 섬 환경 속에서 교통, 군사, 농업, 제사까지… 말은 사람들의 생존을 지탱하는 존재였죠. 근래 들어 말고기가 특산품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제주의 말 문화는 말과 더불어 살아온 생활사와 공동체의 정체성에 더 무게가 실려 있어요.
⚬진행자: 아하!
⚬전문가: 일본과 제주 또는 한국과의 말 문화 차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일본은 “음식으로서의 전통”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고, 우리는 “삶과 공존의 유산”으로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다른 점이 있답니다.
⚬진행자: 일본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도 말고기를 많이 먹나요?
⚬전문가: 네, 꽤 많답니다. 카자흐스탄, 몽골,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는 말고기가 전통 요리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죠.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 북부, 네덜란드 등유럽에서도 스테이크, 소시지, 스튜 등 다양한 형태로 즐겨 먹어요.
⚬진행자: 한국, 특히 말의 고장으로 유명한 제주에서도 말고기를 맛보려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전문가: 네, 함께 기대해 보죠. 그런데 한가지 주목할 점은 제주의 말고기 문화는 단순한 미식 체험을 넘어선다는 겁니다. 말은 제주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함께해 온 동반자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아하, 그렇군요!
⚬전문가: 오늘날 말고기를 맛보는 경험은 곧 제주 고유의 생활사와 공존의 문화를 함께 음미하는 일입니다. 척박한 땅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며 제주 사람들의 삶을 지탱해 온 말의 흔적이 말고기라는 특별한 음식에 담겨 있지요. 따라서 말고기 요리를 단순한 별미가 아닌, 제주라는 섬의 역사와 사람들의 땀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느끼는 문화적 체험의 식문화로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1.2. 생각하기
❶ 익숙함을 깨고 지혜를 탐구하라.
당신은 언제 마지막으로 기존의 생각을 의심해본 적이 있는가? 익숙한 방식에만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가? 익숙함에 안주하는 삶은 무지한 삶이다. 편안하다고 해서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진실은 질문 속에서 드러난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과거의 방식만 고집한다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 낯설고 불편한 것을 마주할 때, 비로소 새로운 길이 열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편함을 피하려 한다. 익숙한 것이 안전하고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은 편안한 영역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새로운 시도, 낯선 경험, 다른 관점과의 만남에서 진정한 배움이 시작된다. 말고기를 예로 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에게 말고기는 낯선 음식이다. 문화적 거부감이나 선입견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단백질 공급원으로 활용되어 왔고, 영양학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물론 말고기 섭취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낯선 것에 대한 무조건적 거부가 새로운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당신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외면했던 것들을 다시 살펴보라. 새로운 기술, 다른 문화, 색다른 사고방식들. 이런 것들 중에서 당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묻고,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삶은 깊어진다.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을까?", "정말 이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다른 관점은 없을까?" 같은 질문들을 던져보라. 이런 질문들이 새로운 인사이트를 가져다준다. 새로운 지식, 경험, 혹은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자신의 기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거부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관점을 경험해보고, 그 중에서 유용한 것들을 선별해서 받아들이면 된다. 가장 혁신적인 깨달음은 기존의 틀을 부수고 연결할 때 온다.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분야들을 연결했을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예술과 기술의 결합, 전통과 현대의 만남, 동서양 철학의 융합 등에서 창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진다. 익숙한 방식에만 자신을 가두는 것은 성장을 가로막는 행위다. 계속 같은 방식으로만 일하고, 같은 사람들만 만나고, 같은 생각만 한다면 발전할 수 없다. 편안함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하다. 낯선 것 속에서 당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지혜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취미, 다른 분야의 책, 색다른 사람들과의 만남. 이런 경험들이 당신의 시야를 넓히고 생각의 깊이를 더해준다. 익숙함을 깨고 지혜를 탐구하라. 편안한 영역에서 나와 새로운 것들을 탐험하라. 그 과정에서 당신은 더 풍성하고 깊이 있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❷ 숨은 보석을 세상에 증명하라.
당신은 자신의 진짜 가치를 알고 있는가? 그리고 그 가치를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가? 당신 안에 숨겨진 재능과 강점은 말고기의 ‘오메가-3’처럼 귀한 가치다. 말고기에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것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당신의 진가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면, 그것은 당신 스스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는 보석을 남에게 보여줄 수는 없는 법이다. 자신을 깊이 성찰하여 당신이 가진 ‘숨은 보석’을 찾아라. 당신만의 독특한 관점은 무엇인가? 당신이 자연스럽게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 남들은 어려워하지만 당신에게는 쉬운 것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이 바로 당신만의 숨은 보석들이다. 하지만 보석을 찾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것이 타인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설득력 있게 증명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인정받기 어렵다. 예를 들어, 당신이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정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면, 그것이 팀의 업무 효율성을 어떻게 높이는지 보여주라. 당신이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준다면, 그것이 어떻게 조직의 소통 문화를 개선하는지 증명하라. 당신의 내면적 가치를 세상에 드러내고 인정받을 때, 비로소 당신의 존재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겸손함과 자신감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 하고,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면서도 거만해 보이지 않아야 한다. 핵심은 진정성이다.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포장하지 마라.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가진 진짜 가치를 찾아내고, 그것을 정직하게 보여주라. 진정한 보석은 인위적인 치장 없이도 스스로 빛난다. 또한 지속적으로 자신을 개발하라. 보석도 세공을 거쳐야 더욱 아름다워진다. 당신의 재능과 강점도 계속 갈고 닦아야 더욱 빛을 발한다. 숨은 보석을 세상에 증명하라. 당신만이 가진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세상과 나누라. 그때 당신은 비로소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사유의 여백: 당신의 느낌과 생각을 적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