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이야기&생각하기-
3. 시간을 넘어, 다시 만나는 조랑말
3.1.1. 서리가 엉긴 것처럼 하얀 흰 백마
⚬진행자: 제주마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그림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그림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잠을 설쳤네요.
⚬전문가: 하하, 잠까지 설치셨다니 저도 더 신나네요! 맞아요, 우리 제주마의 위용을 담은 그림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팔준도첩”이라는 특별한 그림첩이 있어요. 이 그림첩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탔던 여덟 마리의 뛰어난 말, 즉 ‘팔준(八駿)’을 그린 건데, 그중에 ‘응상백(凝霜白)’이라는 말이 바로 우리 제주마랍니다. 응상백은 이름처럼 서리처럼 하얗고 눈부신 말로 그려져 있어요. 자, (그림 18)를 한번 보시겠어요? 눈부신 ‘백색 광채’가 정말 압도적이지 않나요? 이 그림이 당시 제주마가 얼마나 빼어난 준마였는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마였음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거죠. 마치 지금의 제주 초원을 그대에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진행자: 와, 정말 아름답네요. 그런데 이 응상백은 그림 속에만 존재하는 상상의 말인가요? 아니면 혹시 실제로 이성계와 함께했던 진짜 말인가요? 너무 멋있어서 실존했으면 좋겠는데요.
⚬전문가: 걱정 마세요. 응상백은 그림 속에만 존재하는 상상의 말이 아닙니다. 놀랍게도 실제 이성계와 함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제주마랍니다. 조선 왕조의 개국자이자 고려 말의 무장으로서 맹활약했던 이성계에게는 여덟 마리의 명마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위화도 회군 당시 그 결정적인 순간에 이성계가 타고 있었던 말이 바로 이 제주마 ‘응상백’이었다고 해요. <그림 10> 속 균형 잡힌 자태만 봐도 정말 대단한 말처럼 보이지 않나요? 한마디로, 이성계의 애마(愛馬)다운!
(그림 10) ‘응상백’은 서리가 내린 듯 하얀 털을 가진 제주마를 그린 팔준도첩의 한 부분이다. 오른쪽의 탐라순력도는 1702년 이형상 제주목사가 제주도를 한 달간 순회하고 기록한 28폭의 그림으로 보물 제652호이다. 이 도첩에 실린 ’공마봉진‘에는 제주목사가 임금에게 진상할 말들을 점검하는 모습이 정밀하고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자료:제주특별자치도축산진흥원 제주마등록관리시스템).
3.1.2. 생각하기
❶ 당신만의 ‘응상백’을 길러내라.
이성계에게 ‘응상백’은 단순한 말이 아닌 운명을 함께한 동반자이자 중대한 결단의 순간을 함께한 존재였다. 이와 같이, 당신의 삶에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런 신념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스스로 명확한 가치를 선택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며, 어려움 앞에서도 책임을 다하고 꾸준히 행동해야만 ‘응상백’ 같은 신념을 키울 수 있다. 일상에서 자신의 목표와 의미를 분명히 하고,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은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만드는 든든한 밑거름이 된다. 인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바로 그 신념이 당신을 굳건히 지탱해 줄 것이다. 지금, 당신 곁에는 어떤 ‘응상백’이 함께 달리고 있는가?
✍ 사유의 여백: 당신의 느낌과 생각을 적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