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망진, 조랑말

-제주마이야기&생각하기-

by 김일석

8. 바다를 지키는 ‘작은 수호자’



8.1. 조랑말 등대


⚬진행자: 사면이 바다인 제주에는 등대가 몇 개나 있나요? 왠지 셀 수 없이 많을 것 같은데요.

⚬해설사: 현재 제주도에는 총 306개의 등대가 있으며, 그중 303개는 무인 등대입니다. 참고로, 제주에서 최초로 불을 밝힌 등대는 1906년 3월에 설치된 우도(牛島) 등대입니다. ‘소섬 등대’가 제주의 등대 역사를 시작한 셈이죠.


⚬진행자: 섬을 지키는 ‘지켜주馬’처럼, 바다를 수호하는 바다 지킴이 조랑말 등대도 혹시 있나요? 있다면 정말 너무 귀여울 것 같아요.

⚬해설사: 네, 물론입니다! 이호테우해수욕장에 실제 조랑말 조형물의 등대가 있습니다. 이는 제주가 ‘말의 고장’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아주 흥미로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죠.


⚬진행자: 이호테우해수욕장에 말 조형물 등대가 있군요. 그런데, 이호태우? 이름이 조금 독특하게 들리네요.

⚬해설사: 이름이 좀 생소하면서도 뭔가 ‘제주스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이호테우”는 제주의 해수욕장이자 관광지인데요. 여기서 ‘이호’는 행정구역상 지역의 마을 이름이고, ‘테우’는 제주도의 전통적인 뗏목배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이름처럼 멋진 이곳은 아름다운 해변과 자연환경으로 유명하고, 무엇보다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조랑말 등대가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아요.


⚬진행자: 네, 그럼, 그 특별한 조랑말 등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해설사: 제주도 역사는 조랑말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아니나 다를까, 말의 고장답게 제주의 조랑말을 형상화한 높이 12m 규모의 쌍둥이 등대가 우뚝 서 있습니다. 2008년 11월에 설치된 이 등대는 멀리서 보면 마치 레고나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목마를 연상케 합니다. 특히나 붉은 조랑말과 하얀 조랑말은 독특한 색 대비가 인상적이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죠. 그들이 만든 이국적인 진풍경에 눈이 번쩍 트였다,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황홀했노라! 라고 누군가가 칭송하더라도 그 표현이 크게 과장된 표현은 아니랍니다. 여러분께서 ‘직관’ 후 평가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그림 23)을 보시면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진행자: 오호, 그렇군요. 그런데 빨간색과 하얀색 등대의 대비가 멋진데, 혹시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그냥 예뻐 보이라고 만든 건 아닐 것 같아요.

⚬해설사: 네, 아주 예리한 질문이네요. 낮에 선박이 바다에서 항구로 들어올 때를 기준으로, 빨간색 등대는 오른쪽에 장애물이 있으니 왼쪽으로 다니라는 신호입니다. 반대로 하얀색 등대는 왼쪽에 장애물이 있으니까 오른쪽으로 다니라는 표시입니다. 두 등대가 나란히 서 있다면 그 사이로 지나가야 한다는 뜻이에요. 밤에는 색을 구분하기 어려워지므로, 빨간색 등대에는 빨간색 조명, 흰색 등대에는 초록색 조명이 들어오는데, 이러한 색상 구분은 등대를 통해 항로를 안전하게 안내하는 시스템의 하나인 것이죠.


⚬진행자: 아, 그저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위해서인 줄 알았는데, 선박의 안전을 위한 충돌 예방 조치와 관련이 있었군요!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네요.

⚬해설사: 그렇습니다. 존재감이 남다른 조랑말 ‘두 친구’가 만든 등대의 아름다움 뒤에는 선박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깊은 의미가 숨어 있다는 것이죠. 요즘 ‘말 같지도 않은 말’, ‘말도 안 되는 말’들도 많은데, 이 두 친구는 정말이지 '말 같은 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셈이네요.


⚬진행자: 우왓!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그 말이 맞네요. 정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서 등대가 더 특별해 보입니다.

⚬해설사: 맞습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그냥 놓치고 가는 부분이 있던데요. The more you know, the more you see.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조랑말 머리 위에 위치한 등대불과 엉덩이에 달린 앙증맞고 귀여운 말꼬리도 부러 찾아서라도 감상해 보시면 어떨까요? 분명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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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생각하기


❶ 본질을 꿰뚫는 지혜를 키워라.

조랑말 등대의 독특한 조형미에만 감탄하는 것은 피상적인 시각에 불과하다. 그 이면에 숨어 있는 항로 안내라는 분명한 목적을 이해할 때 비로소 본질을 깨달을 수 있다. 당신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사람 관계나 사회 현상, 혹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표면에 드러난 모습만 보지 말고, 그 속에 담긴 숨겨진 의미와 본질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진정한 통찰은 이렇게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는 데서 시작된다.

❷ 지식을 탐구하여 삶의 깊이를 더하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진실이다. 조랑말 등대의 색깔과 불빛이 지닌 의미를 알게 되면...

❸ 당신이 등불을 밝혀라.

조랑말 등대가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선박의 안전을 책임지듯, 당신의 삶 또한...



✍ 사유의 여백: 당신의 생각을 적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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