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oon L Night
Jun 21. 2024
너 T야?
감정형(F)이 되고 싶은 사고형(T)의 이야기
나의 MBTI는 INTJ-T다
그러다 보니 종종 "넌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거보다 혼자가 좋다던데?" 라거나 "사교성 없는 유형이잖아, 너 친구는 있냐?" 같은 오해를 사기 쉬웠다.
사고형인 T다 보니 자신과 공감대가 안 맞는 일이 생기면 내 탓을 하며 "너 T야?" 하는 이야길 자주 듣게 된다.
T면 어떠한가, 나에게도 희로애락이 있는데!!
사소한 것들에 기쁨을 느낀다.
친구가 생겨서 기쁘고, 하던 일이 잘 풀려도 기쁘다.
사소한 것에 화도 난다.
날이 너무 더워서 화나고, 너무 추워도 화가 난다. 대화가 안 될 때도 종종 화가 난다.
사소한 것에도 슬퍼한다.
친구나 연인과 싸우거나 헤어져서 슬프고, 외로워도 슬퍼진다.
사소한 것에도 즐거워한다.
쉬는 시간에 재밌는 게임을 해서 즐겁고, 취미생활이 재밌어서 즐겁다.
그런 나는 T라는 이유로 공감도 못하고 분위기를 못 맞춘다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배제당한다...
그건 성향 차이가 아닌 성격차이고, 공감보다 이해를 잘한다 해서 공감을 못 하는 건 아니야!ㅜㅜ
때론 F가 되고 싶은 T는, "너 T야?"라는 시선에서 벗어나 다양한 감정을 함께 나누고 싶다.
이러고 나는 또 홀로 취미인 글을 쓰며 방에서 시간을 보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