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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L Night Jun 21. 2024

세상의 많은 좋은 것들에게

알고보면 좋은 것 투성이야

추운 겨울에는 눈을 볼 수 있어 좋았지

더운 여름에는 불어오는 바람 마저 시원하단걸 느껴 좋았어


여름에 푹 찌는데 대중 교통 안은 사람이 많아 외로울 틈 없는 찜질방이었어

그런데 운전하는 기사님이 시원한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주셔서 좋았지


방 안이 뜨거워 계란을 올려두면 맛있게 잘 익을거 같아 보일러 비용을 줄일 수 있었지

대신 냉방비가 많이 나갔어서 두배로 서늘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


무더위 근무 하러 출퇴근길을 왕복하는데 나만 더위를 느끼는게 아니란 사실에 공감 됐지 뭐야

회사에 도착하니 에어컨에 선풍기까지 틀고 (냉방비 내는게 내 돈이 아니잖아? 회사돈이지!) 옷차림이 가벼워져도 눈치 볼 거 없어 시원하고 좋았어


더운 날 일하느라 고생한 나를 위해, 집에 오자마자 목욕을 해서 몸이 노곤노곤 해졌어

씻고 나와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니 너무 시원하고 좋았어


그 밖에도 밖에서 야옹야옹 울며 귀여움을 뽐내는 고양이도 좋았고

나를 보면서 누구보다 먼저 격하게 반겨주는 강아지도 좋았고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온 시험도 좋았고

금세 다가오는 여름 방학 시즌도 좋았고

모든게 다 좋았어


내게 많은 좋은 것들을 주는 이 세상에 살아서 너무 좋았어!

오늘은 어떤 좋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을까?


또 다시 올 내일이 난 가장 좋은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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