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이해보다 더 높은 무언가가

by 혜선

간혹 난 중간과정을 빼놓고 설명하곤 한다

1에서 10까지 다 설명할 이유를 모르거나, 혹은 그저 설명하다 보니 그렇게 되기도 한다


모르니까 묻는 거란 걸 알면서도 '왜 이 간단한 걸 몰라? 찾으면 다 아는 건데?'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을 때가 많다


특히, 바쁠 때..


그래서 접근 방법을 바꾸었다

설명을 못하는 것일 뿐 돕고자 하는 마음은 동일하기에

그 마음만 전하면 조금은 덜 불쾌해하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다


사람을 싫어하고, 무서워 거울조차 안 보려 하는 나는

어느새 사람을 좋아하려 하고,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려 하고 있다


사랑 표현 하나에 관계도 달라지고,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3~4일 해본다 해서 다 바뀌는 게 아닌, 쌓인 걸 풀며 수용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부담되지 않게 조금씩 표현하는 것이다


중간과정을 빼먹고, 설명을 잘 못하는 건

그가 싫어서 라거나 답하기 싫어서가 아닌데

기존이라면 '귀찮아한다'거나 '싫어한다'라고 생각했을 걸

지금은 사랑하고 소중히 존중하고 있단 걸 전하면서

'도울 수 없어서 속상해하는구나', '당황하는구나' 하고 알아주곤 한다


난 날 이해해주려 한 사람이었기에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사실.. 누구라도 처음엔 이해하기 위해 힘쓰지 않나 싶다

첫인상부터 적대감을 풍기며 타인을 싫어할 이유가 많진 않지 않은가?

누구나 싸움은 싫어하고 갈등을 피하고자 하고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은 비슷하다


상대를 미워하고 서운해하기 전에

먼저 표현하고 행동으로 보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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