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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

누군가가 바라고 바라던, 아침 해

by 혜선

취업 한지 어느덧 한달이 다 되어 간다.

아직 면접 보던 시기랑 다를 바 없이 할 줄 아는 것 하나 없는데, 인구변동이 심하다.

세 명의 조교 중 나를 제외한 둘이 새로 입사를 하게 된다고 한다. 낯설고 무섭기만 하다.

꽤 오래부터 있던 근로생도 곧 바뀔텐데 싶어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루 아침에 많은 게 변하게 된다.

사무실이고 늘 평화로운건 변함 없지만, 인구이동은 나를 힘들게 만든다. 이별과 만남의 지점이니까.


오늘도 아침해가 떠오른다.

날이 추워지고 겨울이 오는 지금, 매일 비치던 똑같은 햇살이 비친다.

태양이 하루아침에 상태가 달라지진 않는다. 아니, 어쩌면 거의 평생에 걸쳐 변화가 거의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계절은 쉴세 없이 바뀌고, 날씨도 그에 따라 온도도 그에 따라 전부 빠르게 변화하여 매일 매일이 다르다.


하루아침에 많은 것들이 달라지지만, 한결같이 빛나는 태양 처럼 굳건히 살겠다.

하루아침 변화한 오늘이란 시간, 그런 오늘의 나는 누군가에게 태양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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