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할 것만 같은 내일을 향한 작은 편지
유독 얇았던 귀 때문에
한숨으로 가득 채워진 머릿속의 썩은 내가
하루하루 지날수록 밑으로 숨어버리고픈
나의 코언저리까지 진동을 하여
불쾌한 회유로 찔러오면
오늘도 구태의연하게도 달콤한 잠에 들겠지.
그렇게 알게 모르게 누적된 무계획들과
옳지 못했던 도태된 시간 속 옹졸함이
어렸을 적 시야 밖에 밀려
어수선하게 팽개쳐놓아 진 참고서들처럼 쌓여
빈 수레가 더 요란해지는 지름길을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처했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