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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CSUH Jan 14. 2023

남녀 모두에게 중요한 감정표현

남자 아이에게도 중요한 감정표현... 자존감과 언어, 감정, 행위에 영향

우리 애는 남자 아이라 확실히 표현을 잘 안해.. 

우리 애는 여자 아이라 확실히 감수성히 풍부해..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거나 들어보신 적 있을까요? 


남녀 모두에게 중요한 감정 표현


감정 표현을 잘하는 어린이는 감정 지능 발달이 빠르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신뢰감과 자신감이 커 대인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이해는 어린이의 정신 건강에도 중요하며, 타인의 감정도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만 3세가 되면 언어 능력이 발달하고 상상놀이를 통해 정서 표현이 가능합니다.

만 5세부터는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고 공감을 시작하는 나이입니다. 

남자아이, 여자 아이 모두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양육자분들이 도와주세요.




남자의 감정 표현에 대한 고정관념 


"남자 아이라 역시 씩씩하네.", "남자가 울면 놀림 받아." 이런 고정관념들이 보이지 않는 기준이 되어 어린이들의 언어, 감정, 행위에 영향을 줍니다. 미국의 한 심리치료사는 2015년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통해 '남자는 울면 안 된다'고 남자아이들을 다그치는 것이 우울증과 폭음 등 일생에 걸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감정을 통제하도록 요구받고 나약해지면 안 된다고 배운 남자아이들은 커서 자존삼이 낮아지고, 실패를 겪으면 더 좌절할 확률이 큽니다. 남자아이들도 고통과 상처, 슬픔, 두려움에 대해서 터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세요! 아이가 힘들어 할 때는 우선 그 감정 그대로를 존중해주고, 남자가 슬픔을 표현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가르쳐 주세요.




아빠의 돌봄이 아이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미국의 브리검영대학교 케빈 섀퍼 교수는 아빠들의 적극적인 돌봄이 아이들의 감정 지능을 높이고, 나아가 아이들이 서로 더 존중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말합니다.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감정적인 지지를 하며 애정을 갖고 대하면 아이들의 성장 발달과 학업 성적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높은 정서지능, 성평등 의식, 건전한 경쟁에 대한 가치를 알게 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2,500여 명의 아빠들을 조사한 결과, 적극적으로 돌봄과 양육에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들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더 건강한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한 확률이 높았고 감정적으로 개방적이었으며, 공정한 파트너십을 지지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감정을 인지하고 공감하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양육 과정에서 아빠가 함께 힘 써 주세요.



Q&A


Q. 우리 아이는 감정 표현을 잘 못하는데 어떡하죠 ? 

A. 양육자가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해 주면 아이가 자연스레 감정이 발달하고 표현 방식도 수월해집니다. 감정 표현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는 역할놀이를 통해 인형이나 장난감으로 표현해보도록 독려해보세요. 

그림책을 읽어 주면서 주인공 입장이 되면 기분이 어떨 것 같은지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아이와 양육자가 함께 표정 놀이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맞추는 놀이를 해보면 어떨까요? 아이의 공감 능력도 키워 줄 수 있어요.

다양한 학습 자료를 통해서 여러 가지 감정을 알려주고, 아이가 충분히 자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Q. 저희 집은 양육자들이 무뚝뚝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아이와 함께 게임을 해 보세요. 게임의 승패를 경험하면서 양육자들도 자연스럽게 기쁨, 슬픔, 화, 즐거움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아이도 자연스럽게 감정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언어 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어요.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인해 아이가 분노하거나 슬퍼하는 등 감정 조절이 안 될 수도 있어요.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을 때 아이가 잘 표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세요. 우선 아이의 말을 들어 주고 충분히 공감해주고 다독여 주세요. 이와 같은 과정이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부정적인 감정 표현도 다양하게 알려주는 게 좋을까요?

A. 아이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벌써부터 알려 주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양육자들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아이에게 행복한 감정만 알려 줄 수는 없어요.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도 배우고 자기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부정적인 감정을 가르쳐주고 그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더불어 아이는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는 맞지만,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까바 아이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희로애락, 다양한 감정들을 모두 느끼면서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Q. 화가 나면 제가 아이에게 소리를 질러요.

A. 육아를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일들로 양육자의 감정 통제가 안 될 때가 있을 거에요. 그럴 때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에게 화를 내고 소리도 지르게 됩니다. 많은 양육자분들이 고민하는 문제일거에요.

화를 내는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은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해 주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 말해 주는 것이 필요해요. 화를 내는 대신 속상했던 이유를 설명해 보세요. 아이도 충분히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을지 모릅니다.

감정 표현을 하는 것은 감정 통제가 안 되는 것과 다른 의미입니다.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양육자분들도 함께 신경을 써주세요. 


이런 표현은 NO! 

 x 넘어져도 울지도 않고 정말 씩씩하고 남자답네

 x 여자애라 역시 얌전하구나.

 x 남자애가 말이 왜 이렇게 많니

 x 아들이라 역시 듬직하네.

 x 역시 딸이라 애교가 많아.

 x 여자애가 왜 이렇게 까부니?

 x 아들인데, 딸보다 더 세심하네

 x 여자애처럼 잘 삐치네.

 x 여자애 웃음소리가 너무 크네.

 x 남자는 우는거 아니야. 


남자 여자로 구분하지 않고 말하는 것이 성평등 교육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위와 같은 말들은 알게 모르게 남자와 여자에게 요구되는 행동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넘어져도 울지도 않고 정말 씩씩하고 남자답다." 보다는 "많이 아프지? 아프고 속상할 때는 울어도 돼."

그리고 "역시 딸이라 그런지 00는 애교가 많아." 보다는 "우리 oo는 정말 사랑스러워."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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