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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일 Jun 16. 2023

게으른 사람에게는 여유라는 게 없다

누가 오랜만에 보자고 하면 

바빠서 힘들 것 같다고 말하게 된다.

사실은 계속 놀고먹는 중이지만

앞으로의 열심히 살지 안 살지 모르는 시간을

노는 시간으로 확정 짓는 일이 

부담스럽다.

바쁜 게 아니라 바빠야 할 인간인데,

나는 바쁜 척을 하느라 바쁘다.

반면에 정말 바쁘고 부지런한 사람들은 

시간의 용도를 다 정해두기 때문에

노는 시간을 내는 것에 인색하지 않게 된다.


노는 일에 죄책감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순전한 즐거움을 느낀 지 얼마나 오래되었나. 



내 만성적인 직무유기가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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