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된다 싶으면 그것은,
평소 내가 던져놓은 실체 없던 철학의 증거가 된다.
드디어 붙잡을 유일한 지푸라기를 움켜쥔 채
허우적대는 모습으로 그걸 자랑하고 나면,
작은 성취에 눌려 다시 가라앉고.
또다시 부유하는 지푸라기를 찾아
개헤엄을 우당탕 치고 나면,
어느새 쥐고 있던 그 무언가마저 사라져 있음을 안다.
그래도 물장구치는 요령은 생기는 것이다.
백수와 작가 사이를 오가는 느슨한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