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의 시대

특기는 뒷북, 장기는 추진력! 전직 에디터의 본격 뒷북 토크

by 감우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자타공인 프로 뒷북러라 매번 한 박자씩 늦게 트렌드를 흡수한다. 그럼에도 다행스러운 것은 장기가 추진력이라는 것. 이미 지나간 트렌드라고 보이더라도 나와 핏이 맞다고 느끼면 일단 추진해 본다. 원래 가장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거라고들 하잖아요? 요즘은 가장 늦었을 때는 이미 늦은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원래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편이었지만, 나는 그것을 늘 언젠가 내가 할 사업 혹은 언젠가 내가 팔 물건들에 포커스를 맞추며 생각했었다. 퍼스널 브랜딩 즉 나 자체를 브랜드로 만들기에 나는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학위를 취득한 것도 아니고, 유튜브 스타나 틱톡 스타를 꿈꿀 만큼의 관종력은 날 때부터 지녀 본 적이 없다. 그. 러. 나.


회사 명함을 잃어버리고 이전과는 다른 낯선 세상 속에 떨어져 보니 내가 물건을 팔든 이야기를 팔든 그 무엇을 하든 간에 퍼스널 브랜딩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걸 깨닫기까지 5개월이 걸렸으니 깨달음조차도 한 박자 느리다. 그러나 일단 한 번 깨달으면 내 장기를 발동시킬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하면 된다. 되겠지..?


본 매거진에도 인스타그램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때만 해도 인스타그램은 내겐 너무 어려운 대상, 친해지기엔 나와 맞는 게 하나도 없는 친구 같았다. 꾸역꾸역 맞춰가 보자라고 생각할 만큼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단계이기는 했으나, 억지 노력으로 연명하던 SNS 활동은 금세 지쳐 고꾸라져 버렸다. 그럼에도 피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다양한 책과 관련 동영상을 찾아보다가 어느 순간 아! 하고 떠오른 생각이 바로 퍼스널 브랜딩인 것이다.


그동안은 선택 옵션에조차 오르지 못했던 그것. 퍼스널 브랜딩. 디지털 문구를 만들고 판매 활동을 하면서 본능적으로 한계를 느꼈던 이유는 여러 상품들을 하나로 모으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할 브랜딩이 빠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열심히 읽어댔던 브랜딩 책과 마케팅 책들의 이론을 대입해 보려 해도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세계관이 구축되지 않은 채 개별로 존재하는 상품들만을 활용해 브랜딩을 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 나에게는 더 이상 애써 설명하지 않아도 나를 증명해 줬던 회사 이름과 직함이 없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 내가 브랜드가 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 내용은, 다음 이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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