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어느새 3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벌써 2023년의 4분의 1이 지났다니! 서점원이 되고부터 "시간 참 빠르네요"라는 말을 달고 살게 되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일하고 주말에는 쉬는 규칙적인 삶을 벗어나고 보니 요일감각도 사라지고 어쩐지 시간도 더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
3월은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한 달이다. 의무감을 유발하던 고정 루틴을 전부 생략하고 마음이 가는 방향을 관찰하기로 했는데, 지속 가능한 데일리 루틴 몇 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첫째는 '스픽'으로 하는 영어 공부, 둘째는 이곳에 글을 올리는 것, 셋째는 운동.
의무적인 고정 루틴에서 해방되고 나니 일단 스트레스가 사라졌고, 책도 더 많이 읽게 되었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더 많은 일들을 찾아냈다. 해야 되기 때문에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게 되는 것들을 하나씩 발견해가고 있다.
어떤 압박에 의해 하는 일들은 오래 지속할 수 없다. 스스로 부여하는 압박인 경우에도 결과는 동일하다. 그러니 타인에 의한 압박이라면 오죽할까!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지만, 그 '때'라는 것은 저마다 다른 시기에 운명처럼 다가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는 모두가 같은 시기에 같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아니었을까? 옆사람과 같은 시기에 대학을 가고, 같은 시기에 취직을 하고, 같은 시기에 결혼을 하고, 같은 시기에 아이를 낳기를 바라는 흐름이 유독 기이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때를 놓쳤다'는 말을 너무 함부로 남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뒤처져 있는 것이 아니라 '때'가 아직 오지 않은 것일 수도 있는데, '때를 놓쳤다'는 말 뒤에 숨어 지레 포기한 것은 아닌가 고민해 볼 일이다.
잉크, 예뻐서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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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관적 베스트에 * 표시를 해 보았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