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일
매거진 [잃어버린 나를 찾습니다]에 글을 올렸다. 글 한 편을 올리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이야!
윌라 오디오북으로 듣던 정재승의 <열두 발자국>을 오늘 다 들었다. 듣는 것은 읽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이 휘발되기에 남은 것이 많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오늘 들었던 내용 중 유의미한 것을 공유해 보자면, 피카소와 아인슈타인의 공통점과 차이점이다. 공통점이라면 역사에 길이 남을 무언가를 창조해 낸 사람들이라는 것. 차이점은 양과 질이 서로 달랐다는 것이다. 피카소는 4000여 점의 그림을 남겼고, 그중 40여 점의 그림이 역사적 가치가 있다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 반면에 아인슈타인은 50여 개의 논문을 발표했고, 그중 대부분이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그러나 두 사람 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고로 일컬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같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여 회심의 걸작을 내놓아 인정받는 사람과 수십 수백 개를 창작하여 그중 하나를 인정받는 사람은 방법이 다를 뿐 결과는 동일할 수 있다. 그러니까 첫 작품을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라는 교훈을 얻었다는 말!
(위의 수치는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약한 기억력에 의존하여 쓴 내용이라는 점, 잊지 말아 주세요. 듣는 것은 읽는 것보다 휘발되는 것이 많답니다 :))
도전도 빠르고 포기도 빠른 나에게 한 가지를 지속하는 일은 무엇보다 어려운 과제이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지속 가능한 무언가를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건지도 모르겠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포기를 모르는 사람처럼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하지 않으면 살 수 없어 차라리 실패하기를 택하게 되는, 그 무언가를 찾을 수만 있다면...
그 무언가가 글이길 바랐던 순간이 있었지만, 역시 난 쓰지 않아도 너무 잘 살아서 탈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