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3. 수
어제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가스레인지가 흥건해져 있어서, 고개를 들어 천장을 살펴보니 물이 새고 있어서, 일단 물기를 닦은 뒤 물방울이 떨어지는 지점을 찾아 통을 받쳐 두고, 혹시 몰라 집주인에게 사진을 찍어 문자를 보냈는데, 나는 뭐 그다지 큰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일단 이미 벌어진 일을 내가 어쩌겠는가. 둘째 집이 물에 잠겼거나 침대 위로 물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뭐 그리 큰일인가. 셋째 근본적인 해결을 할래도 그것은 장마가 끝난 뒤에나 가능할 것이므로 일단 물이나 잘 받자. 근데 문제는 주인아저씨가 더 난리가 나 버렸다는 점 ㅋㅋㅋ
주인아저씨는 우리 부부를 되게 좋아해 주신다.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뭐라도 더 챙겨 드리고 싶은데"라는 말씀을 하신다. 이유는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 아침부터 득달같이 달려오셔서는 당장 사람을 불러서 해결을 하니 마니 하시는 바람에 지각까지 해 버림. 장마 기간 중에도 종일 비가 오지 않는 소중한 하루였기에 일찌감치 나가 가게 문을 열려고 했거늘!
아무튼 집에 빗물이 샌 것이 일종의 액땜 역할을 한 걸까? 정확히 25분을 지각해 12시 25분 플로팅 문을 열었는데 30분부터 사람이 와르르 들어오기 시작..! 어제는 정말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장마 기간 내내 이러는 건가 잠깐 걱정을 했지만, 오늘은 또 평소의 수요일보다도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다는 사실! 장사를 하다 보니 오히려 걱정이 없어지는 것 같다. 왜냐하면 걱정해 봤자 해결되는 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
참! 오늘 바질/루꼴라/토마토를 심음! 볕을 많이 봐야 싹이 난다던데.... 장마철에 심고 있는 나란 인간 ㅎㅎ 그래도 아무튼 최선을 다해 키워 볼 생각입니다! 잘 키워서 피자 해 먹을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