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2. 목
어제 일기에서 인스타 팔로워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효율 좋았던 광고를 다시 돌렸다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같은 피드를 세 번째 재홍보하며 이번에 확실히 깨달았다. 이건 무조건 먹히는 필승 피드였고, 명백한 플로팅의 치트키가 되었다. 이전에도 말한 적이 있는 츠타야 피드가 바로 그것이다.
평소보다 높은 예산을 적용하긴 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어젯밤에만 팔로워가 열 명 넘게 늘었고, 오늘도 유입이 지속되는 중. 이대로라면 목표 팔로워는 광고가 끝나기 전에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 츠타야 피드는 대체 왜 필승 피드가 된 것일까.
플로팅은 책을 차별화 포인트로 잡았다. 플로팅에게 책은 디자인 하우스의 오뜨 꾸뛰르 쇼와 비슷하다. 이걸 팔아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지만, 적자를 보더라도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유지하는 것. 어쩌면 가장 큰 공을 들이는 것.
플로팅의 책에 대해 이렇게 명료하게 정리를 하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초반에 책과 물건을 연결하겠다며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그 방법은 실패로 돌아갔다. 책도, 물건도, 추가적인 매력을 어필하지 못했으므로 어떤 시너지도 내지 못했다. 내 취향껏 셀렉하고 전혀 상관없는 물건과 책을 어울렁더울렁 디피했더니 오히려 책 판매량이 증가하였고 공간도 좀 더 매력적으로 바뀐 것 같다. 오늘은 근처 사무실 분이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구경하러 왔어요." 하시더니 샘플 책을 한참 읽다 가셨다. 나는 생각했다. '오케이 계획대로 되고 있어.' 여건이 허락한다면 플로팅을 도서관처럼 이용하는 것도 환영이다. 대여는 불가하지만 이곳에서 읽다 가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그게 바로 플로팅의 책이 다른 곳의 책과 차별화될 수 있는 이유라 믿는다.
츠타야 피드를 보고 플로팅을 팔로우한 분들이 플로팅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을까?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내가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지도, 아직은 모르겠다.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물리적 시간의 필요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결과를 보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듯하다. 더군다나 플로팅은 어쩔 수 없이 사장인 나를 닮는 것인지, 한 방이 허락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니까 일단은 가 보는 수밖에 없다. 오래도록 잔잔하고 뭉근하게 끓어오르길 바라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