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없는 날 + 의식의 흐름에 따른 긴 일기

2025.01.10. 금

by 감우

내 남편은 천하제일 집돌이라 진짜 회사-집 회사-집의 무한 반복인 삶을 사는 인간으로서, 집을 비우는 일이 일 년을 통틀어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에 회사 다닐 때는 진지하게 이 문제로 싸움도 하고 그랬다. (왜냐면 저도 좀 집에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 근데 코로나가 터지고 내가 재택근무를 주로 하게 되면서 이에 대한 결핍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고, 플로팅을 오픈한 후로는 오히려 얼굴 보기가 어려워져서 한 집에 살면서도 그리워지는 지경에 이르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혼자 밤을 보내는 날은 매우 희소가치가 높기 때문에 스페셜한 날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은 사촌 형 결혼식 이벤트로 인하여 남편이 전주로 갑니다!!! 뭐 꼭 신이 난다기보다는, 그냥 정말 특별한 날이라는 이야기입니다. (^___^)


그래봤자 제가 퇴근하고 집 가서 혼자 파티를 할 건 아니고, 대충 라면이나 끓여 먹겠죠 뭐. 오늘은 어제보다도 조용했던 날로, 올해 처음으로 매장 독서를 했고(드디어!), 나름 야심 찬 피드도 하나 올려 보았다 (그것은 바로 다꾸 피드). 올해도 1일 1 피드는 그런대로 지키고 있는 중. 작년에는 인스타 광고를 꽤나 빡세게 돌렸는데 연말부터 슬슬 줄다가 올해는 아직 광고 한 번도 안 돌림. 생각난 김에 한번 돌릴까나~?


오늘 처음 알게 된 기이한 일. 플로팅은 자사몰과 스마트스토어를 함께 운영 중인데, 아직 스마트스토어는 주문이 한 번도 안 들어옴. 근데 어제 처음으로 스마트스토어센터 알림을 받고 기겁하며 들어가 보았는데, 분명 주문이 들어왔다는 알림이었는데 주문이 없어요...? 헛것을 본 건가 싶어 고개만 갸웃거리다 오늘 출근해서 피씨로 확인을 해 보았는데, 심지어 1월 5일에도 주문이 들어왔었네??? 근데 둘 다 취소를 하셨네...???? 뭐지...? 뭘까요? ㅋㅋㅋㅋ 최저가가 아닌 것을 알고 취소하신 건가.... 그럼 차라리 다행인데... 혹시 내가 주문 접수를 늦게 봐서 취소하신 건 아니겠지...????!!!!!! 올해 목표 하나 추가할게요. 네이버와 친해지기... 주륵...ㅜㅜ


그래도 이게 또 마냥 슬픈 소식인 것만은 아닌 것이 아무튼 네이버로도 주문이 들어올 수 있다는 거잖아요? 가능성을 봤다고나 할까요? 솔직히 온라인은 진짜로 나만 잘하면 될 거 같은데.... 올해는 진짜..... 온라인 매출 무조건 냅니다...!!! 진짜로!!!!


오늘은 남편이 없어서 집안일도 전부 제 몫이라.... 칼퇴하겠어요. (예전엔 남편 집 나가면 마냥 좋았는데 이젠 아쉬운 게 더 많아...ㅜ) 비슷한 이야기로, 사람 일 정말 모르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만난 친구들은 운동하며 알게 된 친구들인데, 첫 만남 당시 9년 만난 애인과 이별 후 극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던 친구는 새로운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있고, 나와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것으로 공감대를 쌓았던 친구는 이혼을 했고, 입사 초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던 나는 플로팅의 사장이 되었다. 이번 주에 만날 친구들은 대학 동기들인데, 매주 금요일마다 클럽 출근 도장 찍고 토요일 첫 차 타고 귀가하던 네 명 중 두 명이 곧 엄마가 된다. 리얼 타임을 살아갈 때는 특별한 점을 체감하지 못하다가, 문득 몇 년 전과 현재를 한 호흡에 건너뛰어 보면 정말이지 엄청난 변화들이 우리 삶을 변화시켰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온라인 온라인 타령을 하고, 난 이미 글렀어 라며 자책을 하더라도 5년 후의 나는 '온라인이 제일 쉬었어요.' 같은 책이라도 한 권 냈을지 누가 아냐고요? ㅋㅋㅋㅋㅋ 가끔 이런 상상을 하면 갑자기 인생이 재미있어집니다. 끝-!

오늘 올린 피드!(이것보다 더 많지만..) 혼자 킬킬대며 쓰고 그렸습니다 ㅋㅋㅋ 이 맛에 다꾸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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