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5. 토
오랜만에 사람으로 북적거렸던 하루. 그래, 토요일은 이래야 제맛이지! 지금 시간 저녁 7시 48분, 현재까지 방문 손님 집계는 76명. 지난 주보다도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다. (그렇다고 뭐 대단한 매출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요.) 이런 걸 생각하면 목 좋은 자리가 마냥 좋지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드나드는 사람은 많겠지만, 그만큼 구경만 하고 나가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사람이 끊임없이 밀려들어오면 좌우지간 손님에게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므로 다른 일들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정신없이 손님맞이를 해대는데 매출이 그만큼 따라 주지 않는다면 멘탈이 더 털려나가지 않을까..? 그러니까 매출이 안 나올 바에는 아예 손님이 없는 편이.... ^^ (네~ 개소리였고요~)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인 디앤디파트먼트는 일부러 아무것도 없는 외진 곳에 자리를 잡는다고 한다. 구석진 골목에서 간판도 없이 영업을 하는 위스키 바가 구석진 골목에서 간판도 없이 영업을 한다는 이유로 핫해지기도 한다. 이런 영업 방침을 가지고 있는 기업 혹은 점포들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여기는 만인을 위한 공간이 아니야. 바로 너만을 위한 공간이지."
'나만 알고 싶은 00'이 여전히 먹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개나 소나 다 아는 거 말고, 나만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 우리는 은은한 우월감과 함께 충만한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물론 나는 예산 때문에 이 구석진 골목에 자리를 잡긴 했지만, 내심 저런 생각을 하며 같은 구석이라도 조금 더 나은 구석을 찾아 헤맸다. 그리고 지금껏, 목이 안 좋아 아쉽다고 느꼈던 적은 없다. 작은 가게들이 모여 있고, 좋은 사람들로 가득한, '고즈넉'이라는 단어가 제법 잘 어울리는, 이 작고 안온한 골목이 나는 너무 마음에 들어서, 여기야말로 '나만 알고 싶은' 골목이 될 충분한 자질을 가졌다고 믿게 되었다. (그러니까 자리는 죄가 없고요, 플로팅이 망하면 그건 그냥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오늘은 손님이 많았음에도 꽤나 많은 일들을 처리했는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오늘 하려고 마음먹었던 일 중에 독서 빼고는 다 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근하자마자 메타와 씨름을 하며, 노바를 들들 볶아대며, 플로팅 계정과 온라인 계정 각각 페이스북 비즈니스 계정으로 연동하는 것까지는 완료. 아니 진짜 페북 인스타 왜 산 거야..... 뭐 하나 하려 그러면 다 페이스북으로 하라 그러고.... 인스타도 겨우겨우 하는 사람한테 너무하네 정말.... (그래서 작년에는 대충 흐린 눈으로 넘겼습니다만.. 더는 안 될 것 같아서...) 그래도 이제 메타 비즈니스센터에서 컴퓨터로 페북+인스타 동시 업로드하는 법 터득했습니다! 컴퓨터로 업로드하니까 속도가 훨씬 빨라졌어요. (예약 업로드도 됨.... 이거 완전 꿀기능)
올해는 작년에 미뤄뒀던 해결 못한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는 중. 온라인 집중 모드로 조금씩 접어들고 있습니다. 플로팅 온라인 계정에 shop 승인을 받아 상품 태그를 하기 위해 시작한 일인데 아직 거기까지는 가 보지도 못했습니다만... 아무튼 오늘만큼은 진짜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최선의 최선을 다한 토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