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7. 월
컨설팅으로 시작한 월요일. 인스타그램에 대한 나름의 팁을 얻었다. 다만 컨설팅을 받으며 또 한 번 느낀 점은 결국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책도 마찬가지, 학교나 학원도 마찬가지.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소용없다. 오늘 컨설팅에서 얻은 대표적인 팁은 메인 콘텐츠를 컬러로 구분해서 피드 가독성을 높이라는 것. 다음 컨설팅을 받을 때까지 플로팅 계정에 적용해 보기로 한다.
오늘도 역시나 손님은 없음. 나도 내년엔 7월에 휴가나 갈까. 컨설팅 후 흐린 눈으로 미뤄두었던 피드 디자인을 손 보기 위해 초석 작업을 하느라 시간을 제법 썼고, 온라인 하나 올렸더니 하루가 다 가긴 했다. 이상하게 인센스가 많이 팔린 날. 아참, 백만 년 만에 온라인 주문이 들어왔다! 며칠 전에 회원가입을 하신 고객님이 오늘 주문을 주셨다. 생각해 보면 플로팅은 항상 이런 식이다. 절대 한 번에 되는 법은 없지만 결국엔 된다.
나는 어릴 때부터 지독히도 요행이 따르지 않았다. 뽑기도 맨날 꽝, 추첨도 맨날 꽝, 꽁으로 얻어 본 게 전혀 없는 인생이다. 특별히 신나는 인생은 아니었지만 정직하게 사는 법은 확실히 배울 수 있었다. 아무리 땅을 보며 걸어봤자 동전 한 닢 주워 본 적 없으니 앞을 보며 갈 뿐이다. 플로팅도 비슷하다. 어느 집은 우연히 인플루언서가 방문해서 대박이 났다기도 하고, 어느 집은 운 좋게 알고리즘의 축복을 받아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고도 하지만, 내가 만든 플로팅에 그런 행운이 따라줄 리가 없다. 대신 누구에게라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정직하게 일했다. 그렇게 아주 조금씩 팔로워가 늘고, 손님도 늘었다.
내 두 손과 두 발로 직접 일궈내느라 느리게 성장해 온 만큼 뿌리가 부실하지는 않을 거라 믿는다. 온라인도 그렇게 성장해 나갈 거라 믿고 있다. 플로팅 매장이 그랬던 것처럼. 구경만 하던 손님이 다음 달에 다시 오고, 그다음 달에는 친구를 데리고 왔던 것처럼. 그러니까 내가 할 일은 손님 없는 가게에서 오늘의 부진한 매출에 매몰되어 동동거리기보다 단 한 분의 손님을 여느 때처럼 온 마음으로 응대하는 것. 단 하나의 온라인 주문 건을 정성껏 포장해 출고시키는 것. 그것뿐이다.
오늘도 무사한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