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최악이 아니었지만, 오늘은 최악이야

2025.07.31. 목

by 감우

오늘 진짜 손님이 적었는데, 진짜 일하기가 싫어서, 일하기 싫어 타령만 하다, 결국 야근을 하고 있는, 꽤나 바보 같은 7월의 마지막 날.


7월 장부를 마감했다. 최악은 아니었다. 사실 최악과는 거리가 멀다. 매일같이 우는소리를 했던 7월의 매출조차도 작년에는 단 한 번도 달성해 본 적 없는 숫자니까. 확실히 작년에 비해 정말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오늘 집 월세를 송금하며 7월의 마지막 지출을 끝냈다. 내일 보내야 할 가게 임대료도 마련되어 있다. 이 정도면 성공적인 7월이었다. 내가 7월에 했던 수많은 걱정 중 현실이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당겨하는 걱정은 역시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오늘을 열심히 살아내는 일뿐이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있는데 정말 좋은 책이다. 자영업자들이 읽으면 좋겠다. 마음 수련에 도움이 된다. 어떤 상황에서든 생각하기에 따라 감사할 일들은 항상 존재한다. 생각하기에 따라, 마음먹기에 따라, 같은 상황이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되기도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마음먹는지는 누구도 빼앗거나 침범할 수 없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게 바로 인간의 존엄이며 자유이자 권리인 거라고. 절망보다는 희망을 가까이 두기를, 원망보다는 감사와 친해지기를, 나 자신에게 바라본다.


8월은 또 어떤 달이 될까. 8월은 7월보다 더 덥다는데. 그러나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역시 없는 거겠지. 아무튼 내 현재 목표는 8월엔 흑자 전환하기. 안 되면 되게 만들기.


그나저나 오늘 정말 왜 이렇게 집중이 안 되지. 내가 가장 혐오하는 하루가 되어버렸다. 한 것도 없이 야근하기. 으 진짜. 사장이 이렇게 일못이어서야. 짜증 나니까 얼른 집에나 가자. 새 달 새 마음으로!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살면 되지!

IMG_8653.JPEG 감사한 마음들. 감사하다는 흔한 말로는 부족해도 너무 부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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