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오늘도 열심히 살아 버렸다!

2025.08.26. 화

by 감우

마지막 주는 온라인 업로드를 하지 않기로 했고, 그러니까 꽤 큰 업무 하나를 덜게 된 것인데, 대체 왜 나는 또 이렇게 할 일이 많은 걸까. 내일이 독서 모임이라 오늘은 책 좀 읽으려고 했는데 책은 꺼내 보지도 못 함. 하루에도 열두 번씩 지쳤다 회복하기를 반복하며 하루를 꾸역꾸역 살아내는 게 자영업자의 운명이려나...


어제 영상을 찍고 퇴근하려 했으나 열한 시 가까이 실패를 거듭하고 일단 후퇴를 하였기에 오늘은 진짜 찍고 가야 되는 상황.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나를 왜 이렇게 괴롭히는 거지?' 진짜 내 주적은 나 자신이다. 아니, 내 유일한 적이 나 자신 뿐인 것 같다.


내일 모임 책은 <인간 실격>인데, 재독의 감상이 읽을수록 점점 더 달라져서 놀라는 중. 그사이 내가 조금 성장한 거려나 싶기도 하다. 아니 돈 있어, 재능 있어, 인물도 좋아, 하고 싶은 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놈이 뭘 그렇게 주야장천 징징거리고 앉아 있어. 확 씨. 그래도 아직 이야기가 한참 더 남았으므로 감상이 다시 바뀔 여지를 남겨 두기로 한다.


재독 책의 경우 이미 기존에 쳐 둔 밑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재독을 하기에 앞서 밑줄 친 페이지에 붙어 있는 인덱스를 모두 떼어내고, 기존에 친 밑줄과 차별을 두기 위해 색연필로 밑줄을 친다. 내가 책에 색연필을 대는 드문 순간이 바로 재독의 순간인 것이다. 사실 예전에는 볼펜/색연필/형광펜 가리지 않고 다 갖다 밑줄을 치곤 했는데, 재독할 때 거슬리기도 하고, 버리거나 팔 때 밑줄을 지울 일이 생기기도 해서 이제는 초독 책의 경우 절대 연필을 사수하고 있다. 나라는 인간이 갑자기 180도 달라질 일은 없으므로, 보통은 재독 때도 비슷한 문장에 밑줄을 치게 되는데, 초독의 밑줄과 재독의 밑줄이 큰 차이를 보이게 될 때 기분이 묘해진다. <인간 실격>이 그러하다. (심지어 비교적 최근에 읽은 책인데 말이지...)


내일은 8월의 마지막 휴무일. 4일만 쉬고 내리 달렸던 한 달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주말이 포함된 4일의 영업일을 남겨놓은 오늘, 이미 지난달의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으니 이틀의 휴무를 반납한 것이 억울하지는 않을 것 같다. 8월의 목표였던 플로팅 최초의 흑자 전환 또한 높은 확률로 달성할 수 있을 듯하다. 흑자 그래프가 코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보니 한편으로는 '못 한 게 아니라 안 했던 걸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아무튼 이제 그만 영상 찍으러! (나 어쩌면 인플루언서 재질일지도,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 (ㅋㅋㅋ))

IMG_9354(2).JPEG 랜덤 재생으로 돌아가는 플리에서 딱 일기 쓸 때 울려 퍼지는 오지은의 노래. 너무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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