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묵묵히

2025.09.15. 월

by 감우

어제 네 번째 라이브를 마치고, 언제나처럼 약간은 씁쓸한 뒷맛을 다시며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어제의 라이브는 참여 수가 가장 저조했는데, 그래서 나도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쓸데없는 수다들을 떨다가 문득, 입고 라이브라는 타이틀에 매몰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냥 우리 고객님들과 내적으로 조금 친밀해지는 시간이라 생각하면 어떨까.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 그런 것들을 소개하기도 하고, 일주일 동안의 근황을 나누고, 플로팅과 상관없는 이야기들도 하면서, 조금 자유롭게 진행해 보아도 좋겠다. 그러다 '북클럽'처럼 뾰족한 콘텐츠 아이디어가 생기면, 그런 것들을 하나씩 추가해 보아도 좋겠고.


라이브의 세계는 다시 또 처음인 세계라 역시 또 적응 기간을 필요로 한다. 그래도 입고 상품 소개의 압박에서 심적으로 조금 풀려나고 나니 어쩐지 이번 주 라이브가 더욱 기다려진다.


오늘 연재글을 마무리해 브런치북으로 발간했다. 어느새 이곳 브런치에 600개가 넘는 글이 쌓였다. 이중에 공유할 만한 글들을 골라 유튜브를 통해 읽어 주면 어떨까, 오늘 잠깐 생각만 해 보았다. 거창한 영상이나 재미난 기획, 화려한 편집을 할 재주도 여력도 없지만, 이런 식으로 시작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600여 개의 글을 이곳에 발행하는 동안 모인 구독자는 고작 200명 남짓이니, 역시나 이것도 수요 없는 공급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겠지만. 그쪽이 오히려 나답다는 생각까지 드는 요즘이다.


오늘은 맥락도 없이 장사가 꽤나 잘 되었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면 주말 알바 구인을 해 볼 생각이다. 닫혀 있는 날 없는 플로팅을 나도 얼른 보고 싶다.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 일은 일종의 수련인 듯하다. 중심을 잘 잡고 나만의 길을 개척하기를, 스스로에게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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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이 변주하고 발전하는 과정, 플로팅도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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