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8. 토
참 재미있는 일이다. 이번 주 평일 장사를 완전히 죽 쑤고, 에라 모르겠다 정신으로 어제는 그다지 쓸데도 없고 영양가도 없는 것들을 사고 먹고 마시는 것으로 시발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며 홍대의 밤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오늘은 밀린 손님들이 몰아닥치듯 작은 가게가 종일 손님으로 가득 찼다. 그렇게 오늘은 이달 중 가장 많은 방문객 수를 달성했고, 역대 최고 일매출 수치를 갈아치웠다. 빌린 돈을 갚는다는 듯이, 매출이 저조했던 날의 부족했던 숫자들이 오늘 한 번에 채워진 꼴이 되었다. 대박은 없고 쪽박만 명확하다고 푸념했던 말이 무색하게, 확실한 대박의 날이 되었고, 요 며칠 은근하고 꾸준하게 징징댔던 나도 약간은 머쓱해졌다.
이렇듯 우리는 한 치 앞을 모르고 산다. 그래서 재미있는 인생이다.
모든 최초는 의미가 남다르다. 월매출 최고액을 갱신했을 때, 어떤 한계점 하나를 깨부순 느낌이 들었다. 오늘도 비슷하다. 일매출 최대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나 할까. 장사도, 인생도, 어쩌면 '어, 어, 어, 이게 되네.' '어, 어, 어, 아니 이것도 되네.' 하며 얼렁뚱땅 뭐가 되는 과정의 기록인지도.
온라인몰도 좀 더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 잠시 업로드를 중단하고 온라인 재고와 오프라인 재고 분리 작업을 시행할 생각. 얼레벌레 그간 올린 상품들이 쌓여서 하루 만에 다 끝낼 수는 없는 양이기 때문에 며칠에 걸쳐 작업이 이루어질 듯하다. 오늘 일부 완수.
<2025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열심히 읽고 있다. 가독성이 굉장히 떨어지는 책 <이야기의 끝>을 읽고 있는 중이어서인지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이 다디달게 읽히는 중.
↑나루토의 힘을 빌리기 위해 급히 애니메이터로 달려갔으나 나루토 굿즈 퀄리티 왜 이따위... 애니메이터는 지금 주술회전 파티입니다. (솔직히 나도 주술회전 극장판 기다리고 있긴 해...^^) 그나저나 혹시 오늘의 흥행이 나루토 부적 덕은 아닐까?라는 개소리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