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1. 목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받아버린 걸까? 대체 무슨 조화 속인지 목요일인 오늘 뜬금없게도 이달 최고 매출을 갱신했다. 지난주 목요일은 이달 최저 매출이었는데, 그래서 한숨을 푹푹 쉬며 퇴근을 했는데, 일주일 만에 갑자기 플로팅이 유명세라도 타게 된 걸까? 그렇다고 오늘 손님이 많았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손님의 수는 보통의 평일과 비슷했는데 구매전환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결제 금액도 대체로 높았다. 상품은 골고루 판매되었고, 작은 선물 기획전의 상품들이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날이기도 하다.
책을 두 권이나 읽겠다고 야심 차게 투 두 리스트에 적어뒀는데 책은 펼쳐 보지도 못하고 하루가 갔다.
다이어리와 캘린더는 주말에도 찾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오늘 매우 소극적인 재발주를 넣었다. 이제 정말 눈치 게임이 필요하다. 그래도 아무튼 올해 다양한 시즌 상품들을 취급하며 수요를 확인하였으니 내년에도 시즌 상품을 안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내년에는 좀 더 일찌감치, 좀 더 잘 준비해 봐도 좋겠지.
12월이 2025 최고 매출을 갱신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면 꽤나 드라마틱할 텐데, 괜한 기대는 하지 말아야겠지. 그나저나 나른한 12월은 좀 실패인 것 같다. 작은 선물 기획전의 빈자리들을 새 선물로 채워두려면 오늘도 야근을 해야 할 듯. 이제 슬슬 이번 달 발주 목록도 정리해 봐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