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을 나누는 일

2025.12.26. 금

by 감우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진짜' 연말을 향해 달려가는 금요일! 딱 샌드위치 평일이라 '직장인들은 오늘 연차 많이들 쓰겠군.' 생각하며 출근을 했는데 정말 그랬던지 손님이 제법 많았던 오늘. 정말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인지, 99%의 확률로 이달 매출로 역대 최고 매출의 수치가 갱신될 듯하다. 올 한 해는 플로팅의 성장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고, 그래서 나는 조금 자신감이 붙었고, 2026년의 메인 기획으로 계획 중인 작은 팝업 모집을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진행해 볼 수 있을 듯하다.


어제 골목 전체에 작은 선물을 돌렸는데(간식 꾸러미), 많은 분들이 작은 선물을 화답처럼 돌려주셨다. 사실 나는 선물하기를 꽤 좋아하는 편인데, 바로 이러한 점, 받으면 되돌려 줘야 한다는 부채감을 선물과 함께 건네는 듯한 느낌 때문에 의식적으로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는 편이다. 그래서 일 년 중 딱 하루, 크리스마스에만 선물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오늘도 몇 분께 화답 선물을 받았다. 내년부터는 선물을 돌리지 말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부담감을 주고받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니까.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게 정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적당한 부담을 주고받는 일, 그렇게 마음이 이쪽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가기도 하면서 함께 웃고 감사를 나누는 일. 마음은 여전히 어렵다. 그래도 이 핑계로 평소 잘 만나지 못하는 이웃들과 힘찬 응원을 나눌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기도.


내일은 남편의 병원 스케줄로 인해 플로팅이 임시로 문을 닫는 날. 연말 버프를 받고 있는 지금 시기에 토요일 문을 닫는다니, 아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마음이 들수록 내일을 더욱 즐겁게 보내기로 다짐하게 된다. 가 보고 싶었지만 플로팅 영업시간과 겹쳐 갈 수 없었던 해물찜 집에 가기로 했다. 돈은 못 벌겠지만 행복을 가득 벌어와야지.


플로팅 일기는 일요일에 다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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