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D-3

2025.12.29. 월

by 감우

1월 영업 스케줄을 올리려다가 2026년 1년 치 캘린더를 한 번에 다 만들어 버렸다. 이제 직원 고용에 대한 열망은 많이 사라졌고, 다만 내년엔 1인 영업의 최대치를 찍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프로세스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연차가 쌓일수록 조금씩 능률이 오르고 있으니 확실히 올해보다는 내년이 낫겠지.


내일은 플로팅의 2025년 마지막 영업일이다. 한 해를 소회 할 피드도 올려야 하고, 1월 북클럽 도서 소개 피드도 올려야 하고, 올릴 것도 많고 할 말도 많고 할 것도 많은데 정말이지 격하게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윽... 남은 3일 정도는 누구보다 게으르게 보내고 싶은데 상황이 그걸 또 허락해 주지를 않네... 흑....


아무튼 오늘도 감사한 온라인 주문 한 건이 도착하여 빠르게 출고를 마쳤고, 생각보다 손님이 많았고, 생각보다 매출도 잘 나온 월요일. 연말은 좋은 것이구나.... 솔직히 지난주 토요일 임시휴무 안 했으면 최고 매출 갱신을 넘어 앞자리가 바뀌었을 것 같은데 약간 아쉽기도. 역시 오프라인 장사는 안 닫는 게 최선이다. 매일 연다고 매일 장사가 잘 돼서가 아니라 이런 부질없는 미련과 의미 없는 후회를 없애기 위해 안 닫는 게 최선. 플로팅은 과연 언제쯤 연중무휴 가게가 될 수 있을까. 연중무휴 그저 꿈.


솔직히 나의 일상은 쳇바퀴 같아서 여느 때처럼 화요일까지 영업을 하고 수요일 하루를 쉬고 목요일에 다시 문을 여는 것이 반복될 뿐인데, 이번 주는 수요일에 하루를 쉬고 목요일에 다시 문을 열 때는 2026년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 새삼 어색하게 느껴진다. 과도한 의미 부여는 하지 말기로 하자. 연말 혹은 새해를 특별히 의미 있게 보내려 노력하지도 말자. 그럴수록 엉망진창이 될 뿐이니, 어느 보통의 날처럼 이번 한 주를 보내도록 하자.

1월-캘린더.jpg 2026년은 캘린더 포맷도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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