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열심으로 무장하기

2026.03.20. 금

by 감우

오늘 요가원에서 밸런스보드 수업이란 것을 처음 듣게 되었는데 이거 운동 많이 된다..... 요가하면서 이런 기분 처음 느껴 봄.... 진짜 죽는 줄... 너무 끔찍했으나 살은 확실히 빠질 것 같아서 타이밍 맞으면 또 듣기로.


오늘은 손님이 꽤 많은 편이었고, 매출도 이번 주 중에서는 최고. 세관에 붙잡혀 있던 나의 소중한 상품들도 소정의 비용을 들여 해결 완료. 아마도 다음 주 초쯤엔 들어올 듯싶다. 감당 가능한 정도의 돈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는 아주 감사한 이슈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추가 발주는 예정대로 수입 상품 입고 이후에 하는 걸로. 물론 문구 외에도 발주 넣어야 할 상품들이 제법 되긴 하는데... ^^


요즘 식태기, 인태기, 일태기, 각종 활동이 권태스러워지고 있다. 극복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간식을 조금 과식해 버렸는데 남편이 자꾸 저녁에 맛난 거 먹자고 유혹함. 진짜 너는 내 다이어트의 주적이다... 자영업자로 살면서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2년 전에는 꿈같았던 많은 일들을 이룬 지금, 구인의 꿈도 언젠가는 이루어지겠지..? 회사원처럼 살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다니.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퇴사를 한 거란 말인가.


아니다, 이런 소리는 해 봤자 하등 쓸모가 없고, 잘릴 걱정은 없으니 무조건 앞으로만 간다. 퇴로는 끊겼다. 내게 허락된 것은 오직 전진뿐이다.


다만 한 가지, 애기 엄마들과 여행을 다녀오며 느낀 점. 그들도 아기를 낳기 전까지는 열심히 커리어를 쌓아가던 열혈 직장인들이었고, 우리는 만나면 대화의 8할을 직장 얘기로 채우곤 했는데, 이제는 아기 엄마가 된 두 명 모두 복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친구의 말이 압권이다. "아기를 낳고 나니까 내가 왜 그렇게 연봉 몇 푼에 혈안이 돼서 협상을 하니 이직을 하니 했는지 모르겠어. 그런 것들이 다 부질없게 느껴져." 어떻게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되는 걸까. 그렇다면 나도, 만약 엄마가 된다면 또 달라질까? 지금의 나는 아닐 것 같은데, 그때의 나는 또 모르겠다. 좌우지간 모든 엄마들은 존경스럽다. 그들에 비하면 내 고생은 또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현재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열심을 다하기로 하자.

KakaoTalk_20260320_195856118.jpg 다이칸야마 츠타야에서 사 온 대왕 벳지. "Books are the best b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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