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3. 월
월요일치고는 대박이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았고, 매출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긴 하나 대박과는 거리가 먼 정도. 오늘은 무조건 통관이 넘어오겠지 했으나 금일 담당자가 휴무시어 내일 처리하겠다는 메일만 덜렁 도착해 버렸다. 그래도 메일을 보내 준 게 어디냐. 일처리는 다소 느려도 친절하신 분들입니다. 겁먹지 마세요.
발주 내역 정리하고 추가 발주할 품목 리스트 정리하다 보니 하루가 다 가버렸다. 집착적으로 1일 1 피드를 올려대던 시절을 지나 대체 뭘 올려야 할지 감도 안 잡히는 시기가 찾아왔다. 무식해서 용감했다. 지금은 유식하지도 않으면서 겁이 늘었다. 웃기는 일이다.
3월은 독서모임 책도 얇고 북클럽 책도 얇아서 금방 읽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여러 이벤트들이 겹치며 모임 책을 절반도 읽지 못했다. 독서 모임은 내일모레다. 얼른 3월이 끝났으면 좋겠다. 3월은 약간 망한 것 같고 4월에는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
내일은 발주 넣은 상품들이 한 번에 밀려들어올 예정. 맥북을 샀기 때문에 (본전도 뽑아야 하고 해서) 업무 노트북을 맥북으로 바꿨는데 아이클라우드와 원드라이브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모든 파일들을 연동하는 데 성공하였으나 맥북으로는 바코드 작업을 하지 못한다는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다. GPT에게 물어보니 맥북을 윈도우화하는 방법이 있다고는 하는데 바코드 작업 때문에 그 짓을 하기에는 좀 번거로워서 필요할 때마다 기존 노트북을 들고 오려한다.
앞으로 돈 없다는 소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돈이 없어서 명품을 못 산다거나 돈이 없어서 차를 못 사는 게 아니다. 그것들이 내 우선순위에 없기 때문이며, 친구들이 명품이나 차에 쓰는 돈보다 어쩌면 더 큰 단위의 돈을 매달 어딘가에 지출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물론 그중 8할은 플로팅 밑으로 들어가는 돈이니 사실상 플로팅을 시작하지 않는 게 돈 버는 것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시작해 버렸으니 계속 밀고 나아가는 것 말고는 다른 수가 없다. 다만 집만큼은 정말이지 살 돈이 없다. 집은 대체 다들 어떻게 사는 거지?
다음 달부터 대출 원금을 동시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상환 기일표를 하드카피로 출력했다. 갚을 때마다 한 줄씩 지워가다 보면 어느새 끝이 올 것이다. 마지막 상환일은 2030년 3월 29일. 이 대출을 다 갚을 때까지 플로팅이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때는 정말 플로팅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게 해 줄지도. 그러니 열심히 벌고 열심히 갚자.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 무리한다 싶을 정도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