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이 육아일기
2018년 11월 11일 밤 열시 반.
금방 네게 수유를 끝내고 아기 침대에 눕혀놓고선 티비 드라마를 본다. 송승헌 이라는 배우가 나오는 플레이어인데, 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넌 선택지가 많이 없었으니, 이제 마음가는 대로 살라고 얘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선택지를 준다는 것. 그것은 무엇일까. 아빠와 내가 너에게 줄 수 있을까? 돈과 경험을 많이 주어 선택지를 주는 걸까. 아니면 부모 스스로 그저 정직하게 살아서 네게 폐를 끼치지 않는 부모만 되지 않으면 되는걸까.
어렵다. 부모가 된다는 건.
그저 지금은 답답했던 오른쪽 가슴 안 모유를 말랑말랑해지도록 먹고 두 팔 벌리고 자고 있는 너를 보는 것 밖엔 할 게 없다.
#단감이 #육아일기
누나와 춤추듯 살아라.
누나와 춤추며 살아라.
오직 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