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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나 Aug 17. 2023

02. 내가 아니다. 해보려니..

숨이 막힌다.



- **아~ 엄마가 아무 일 없는 듯~

 나 죽었다. 내가 아니다. 나는 세상에 없다. 하고 살면 겉으로는 멀쩡한 가족일지 모르겠지만,

숨이 막혀서, 숨을 쉴 수 없어서 못하겠더라.

엄마가 행복까지는 아니어도 웃을 수 있어야 내 새끼들 정말 포근하게 한번 더 안아줄 수 있을 건데..

하고 큰아이에게 말했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보려 했다.

흔히들 말하는 쇼윈도..

나만 참으면 되지. 그럼 모두가 편안하지.

그러나 나는 절대로 그럴 수 없었다.

내 마음이  편해야 내 아이들이 편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말이다.


내 마음이 웃지를 못하겠는데

숨이 턱턱 막혀 고통스러운데

어찌 아무렇지 않은 듯 아이들 얼굴 보며 웃을 수 있나

내가 애써 웃어도 내 마음이 힘들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아이들이 더 잘 아는데..


한 번을 안아주더라도 따뜻하게 포근하게 안아주고 싶은 엄마 마음.

형식적으로 팔만 감는다고 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엄마가 안아준다는 것은

이 세상 모든 걸 다 잊고 따뜻한 품속, 나를 지켜줄 누군가가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주는 것이니까 더더욱 그럴 수 없었다.

영혼이 없이 육체만 남은 채 팔만 둘러주는 것!

그것만큼은 절대적으로 더더더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로 살기로 했다.

그가 원하는 배우자가 아닌 원래의 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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