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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 Feb 05. 2024

젠틀한 기사님을 만났다

출근길, 젠틀한 택시 기사님을 만났다.

지하철 시간이 촉박하여 마음이 급했다.


호출한 택시를 기다리며 택시가 천천히 와서 발을 동동 굴렀는데,

막상 택시를 타니 열선이 깔려있는 의자 덕분에 마음까지 스르르 녹았다.


젠틀한 기사님이 젠틀하게 운전하는 택시는 신호마다 걸렸고, 나는 또 초조해졌다.

그러나 젠틀한 노기사님은 말투마저 젠틀하셔서 나의 초조함을 진정해 주는 듯했다.


1분 간격으로 지하철을 놓치는 건 싫지만

다음 열차를 타도 지각은 아니니

10분 동안 찜질한다 생각하고 긴장을 풀자.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친절한 인사에 나도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최대한 부드럽게.


젠틀한 택시 기사님을 만났다.

타려던 열차는 못 탔지만 잠깐 한숨 돌렸다.



* 대문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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