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받을 수 없는 이유 : 10

이제는 사랑하고 싶어

by 똠또미
연재를 하려고




푸념에서 시작된 일기장을 뒤적거리다 글을 쓰고 싶어졌다.


날티나고 맞춤법, 문맥도 다 맞지 않던 글을 다시 써보고 싶었다.


당시에 고민과 생각, 감정, 느낌을 되살리며 당시의 나를 이해하는 글을 쓰고 싶었다.






처음엔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한글 앱을 열어서 쓰다 보니 지금의 일기장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글이 채워질수록 기분이 오묘했다.


내가 이렇게 아팠구나.

내가 이렇게 힘들었구나.

내가 이렇게 버텼구나.

내가 이렇게 나를 사랑하지 못했구나.

내가 이렇게 나를 나로서 사랑해주지 못했구나.

내가 이렇게 사랑받고 싶었구나.


나를 이해할수록 내 과거가 아픔이라기보다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다 상처는 있고 아픔도 있다.


내가 살아온 방식에서 나만 피해자이고 나만 결여된 부분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삶에서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혹은 일부러 상처를 주기도 했다.


그 사람들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지만 이미 떠난 사람이라 연락조차 할 길이 없어서 더 아쉬운 날들도 글을 쓸수록 생겨나는 것 같다.


사과를 하고 싶지만 닿지 않는 인연을 여기서라도 만날까.



숨어서 엿보던 시선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던 내가 나를 돌아보며 사랑하려고 애를 쓰자 점차 사랑받고 싶다는 맘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천천히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나의 잘난 모습만이 내가 아닌 모진 모습도 나이기에 좀 더 나를 품고 살아가려고 한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이제는 표현하려 한다.


나처럼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글을 쓰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이곳에 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