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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똠또미 May 01. 2024

표현해도 모자랄 판에 : 1

애정하는 모든 기록들

이젠 나의 애정도 담아볼래





하루에 3끼, 아니 2끼를 같은 음식을 먹으면 질린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는 이런 말을 잘 이해 못 한다. 3일 내내 같은 국이나 반찬을 먹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지만 난 그런 부류의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알면 알수록, 먹으면 먹을수록, 경험하면 할수록 더 깊이 있게 빠져드는 타입이라 알면 알수록 더 알아가고 싶고, 먹으면 먹을수록 더 먹고 싶고, 경험하면 할수록 깊이 빠져들어서 내가 몰두하는 것을 소유하고 보유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스님이 되지 않는 이상 아직 현생에서 가진 욕심을 버리지는 못할 것 같다.


그만큼 나는 미니멀리스트와는 거리가 멀고, 가지고 있어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여 더 가지고 있으려는 할머니의 마음과 똑같은 맥시멈리스트인 듯하다.






좋아하는 것들을 표현하면 끝없다.


하지만 끝없으면 어떤가!


과거 표현해도 모자랐던 그 어린 시절의 나처럼 순수하게 갈망하고 행복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먹는 거에 진심인 나


나는 음식을 좋아한다.

이영자 님처럼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맛표현으로 맛있는 것을 더 깊이 음미하고 싶다.


나는 노래를 좋아한다.

노래 가사가 나를 울리기도, 웃기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중간중간 들어가는 효과음을 듣고자 노래를 듣기도 한다.


나는 친구를 좋아한다.

수많은 마음과 관계가 모여서 복잡한 관계이지만 이런 복잡함이 없다면 우리는 떠들 핑계마저도 없을 테니깐.


나는 자동차를 좋아한다.

중고로 산 작은 경차이지만 그 안에서 나는 치킨도 먹고, 라디오도 듣고, 공부도 하며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


나는 시간을 좋아한다.

매 시간마다 계획해서 움직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손목에 두른 시계를 보며 자연스럽게 시간을 인식하고 친밀해진다.


나는 공부를 좋아한다.

모르는 지식은 모른다 할 수 있고, 아는 지식을 뽐내며 느끼는 자신감은 더 공부를 하고 싶게 만드는 변화를 만들어 낸다.


나는 사랑을 좋아한다.

내가 주는 만큼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들, 사랑은 내가 사람을 사귀는 태도와 방법을 만들며 나를 성장시키는 요소가 된다.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처음 마주하는 곳에서 만나는 친절함과 새로운 경험은 괜스레 평소보다 나를 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경험이다.


나는 패션을 좋아한다.

짧게, 딱맞게, 크게 등등 나만의 기분과 무드, 개성을 담아내며 가장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패션이 좋다.


나는 선함을 좋아한다.

악한 나를 씻겨주는 그 밝고 순수한 마음은 나의 죄를 중화시켜 주는 느낌을 갖게 해 준다.


나는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부끄러움, 짜증, 분노, 사랑, 행복함, 즐거움 등 모든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며 그 안에 미숙함에서 나오는 실수는 나를 새롭게 만드는 기회를 갖게 하고, 표현하며 더 가까워지는 관계에 리프레쉬를 경험하며 매 순간 삶에서 관계의 변화를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밖에도 나는 꽃을, 하늘색을, 그림그리기를, 요리하기를, 강아지를, 제주도를, 혼자있는 것을, 사진 찍는 것을, 사진 찍히는 것을, 춤추는 것을,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말할수록 더 생각나는 지금, 나는 내 마음 속에 떠오르는 지금의 모든 것들을 좋아한다.





나는  지금을 좋아한다.

나를 챙기며 사랑하려고 애쓰는 지금 나조차도 혼란스럽지만 그래도 쓰러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지금.

나는 그런 나를 좋아한다.


더 사랑하고 사랑해주고 싶고 앞으로도 많이 사랑하기를 바라며 기록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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