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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무게는, 그 사람의 의식에서 나온다.



선생님, 정말 친한 친구였어요.

그래서 제 얘기를 처음으로 꺼낸 거였어요…



상담실 안, 한 어르신의 목소리는 애써 담담했지만,

그 말 아래에는 분노의 깊은 감정이 조용히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오래된 비밀 하나를 친구에게 이야기했다.


평생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던 개인적인 상처였다.


말을 꺼낼 때도 그 말이 ‘무거운 말’ 임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친구는, 며칠 뒤 복지관에서

몇몇 사람에게 그 이야기를 전했다.


“그 얘기, 나도 들었어.”


“걔가 그래서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한다며?”


그녀는 그 말을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듣게 되었다.







비밀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었고,

가슴속에만 담아둔 깊은 상처는


사람들의 가벼운 호기심 어린 말들에

벌겋게 드러나 있었다.



그 친구가 왜 그랬을까요…?

그냥, 너무… 속이 허해요.


그녀는 울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 그녀의 마음은 무너지는 중이었다.






말은 그저 소리로 끝나지 않는다.


그 말에 담긴 신뢰, 책임, 무게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말일지 몰라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온 생애를 건 고백이기도 하다.



말을 잘한다는 건,

말을 많이 한다는 뜻이 아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지킬 줄 아는 말,

함부로 넘기지 않는 태도.

그것이 말의 무게를 결정한다.


말은 그 사람에 깃든 의식 수준만큼 나온다.


깊이 없이 살아온 사람의 입에서는

깊이 없는 말만 흘러나온다.



진중함이 없는 마음에서는 진중한 말이 나올 수가 없다.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그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말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키우는 일이다.




내면이 가벼우면 말도 가볍다.

마음의 깊이가 얕으면 말의 깊이도 얕다.



반대로 삶을 진지하게 살아온 사람의 말에는 자연스럽게 무게가 실린다.



그래서 진짜 좋은 말을 하고 싶다면,

결국

우리 자신부터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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