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으면...'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 노인의 심리

[노인심리상담]

노년의 부모님들이 노인상담센터에 오시면 늘 하는 말씀이 있다.


"선생님, 나는 요즘 자꾸 '나 죽으면' 이런 말을 하게 돼요.

애들한테 전화하면 '나 죽으면 너희들 편하겠다' 이러고, 밥 먹다가도 '나 죽으면 이 집 어떻게 할 거야' 이래요.

처음엔 애들이 깜짝 놀라서 '엄마 왜 그러세요!' 했는데, 이제는 '또 시작이네' 하는 표정이에요.

나도 왜 이런 말을 자꾸 하는지 모르겠어요."



"왜 그런 말씀이 자꾸 나오는 걸까요?"


"나는 죽고 싶은 게 아니에요. 그냥... 내가 없어도 애들은 괜찮을 것 같아서요.

평소엔 내가 뭐라고 해도 애들이 '네네' 하고 넘어가요.

그런데 '나 죽으면' 이러면 갑자기 태도가 바뀌어요. 놀라고, 당황하고, 신경을 쓰는 눈치예요."

"나 죽으면"이라는 말은 자살 의도가 아니다. 우울증도 아니다.

이건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고 싶어 하는 물음이다.




"나는 아직 필요한 사람인가?"

"내가 죽어도 너희는 신경 안 쓰고 잘 살까?"

"나는 이제 없어도 되는 사람 아닌가?"

이런 불안을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단어로 표현하는 거다.


직접 "아직, 너희에게 내가 필요해?"라고 물으면 너무 초라하다.

그래서 죽음을 빌려 확인한다.


나이가 들면 할 수 있는 게 없다.

돈도 못 벌고, 결정권도 없고, 도움도 못 준다.

평소엔 자식들이 바쁘다고 전화도 잘 안 받는다.


그런데 "나 죽으면"이라고 말하면 반응이 온다.

놀라고, 당황하고, 관심을 준다.

그래서 자꾸 이 말을 하게 된다. 관심을 끌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니까.




"나 죽으면"이라는 말 뒤에는 외로움이 있다.

외로움을 직접 말하면 약해 보인다.

"아빠 외로워", "엄마 외로워" 이렇게 말하면 초라해 보인다.


그래서 죽음이라는 강한 단어로 포장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 좀 봐줘"라는 신호다.


"나는 이제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

"너희한테 짐만 되는 것 같아"

"나 혼자 남겨진 것 같아."

이런 마음을 표현할 언어가 없으니, 죽음으로 말한다.


자식들은 이 말이 제일 듣기 싫고 당황스럽다.

"엄마 그런 말씀 마세요"라고 하지만, 부모는 그게 답이 아니라는 걸 안다.




"그런 말씀 마세요"라고 하면 더 말이 안 나온다.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더 외로워진다.


그렇다고 "나 외로워"라고 직접 말할 수도 없다.

결국 또 "나 죽으면" 이렇게 말하게 된다.


"그런 말씀 마세요"는 부모님의 불안을 부정하는 말이다.

죽음이라는 표현에 반응하지 말고, 그 뒤에 숨은 감정에 반응해야 한다.

외로움, 불안, 확인 욕구. 이걸 알아주는 거다.


노인들이 진짜 듣고 싶은 말은 "아빠 없으면 우리 안 돼요", "엄마 없으면 우리 안 돼요" 이거다.

나는 아직 이 가족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고 싶다.


"나 죽으면" 이렇게 말하는 건, 사실 "나 아직 살아있어도 돼?" 이렇게 묻는 거다.




그래서 이렇게 반응하면 좋다.

"엄마, 요즘 많이 외로우신가 봐요."

"아빠, 뭔가 걱정되는 게 있으세요?"

"엄마 없으면 우리 안 돼요."


죽음을 부정하지 말고, 감정을 알아주는 거다.

그리고 평소에 더 자주 연락하자.

"나 죽으면"이라는 말을 안 해도 관심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


"나 죽으면"은 도움의 요청이다.

"나는 아직 여기 있어요"

"나를 봐주세요"

"나 혼자 남겨진 것 같아요."

이런 메시지가 담겨 있다.


불편하고 무서운 말이지만, 그 안에 노인의 외로움과 불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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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모님이 또 "나 죽으면"이라고 말씀하신다면, "그런 말씀 마세요"가 아니라 "엄마, 요즘 외로우시죠?"라고 말해보자.


그 한마디가, 부모님의 외로움을 알아주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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