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마흔 수업>을 읽고 홀리듯이 집어 들었던 김미경 강사의 또 다른 책이었다. 정확히는 김미경 강사가 운영하는 MKYU(MK&You University, 김미경과 당신의 대학) 30명의 수강생들이 공저로 출간한 책이다. 바닥에서의 시간을 보내다가 공부하며 목표를 이루어 낸 각자의 인생 이야기가 짤막하게 담겨있다.
경제적인 부족함은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당시 역전세난의 직격탄을 받은 직후라 퇴사한 지 7년 만에 처음 경제활동을 시작했었으니.
이를 계기로 자기 계발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책을 덮고 인터넷으로 MKYU를 검색해 회원가입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무료강의를 몇 개 찾아 들어보았고, 유료강의도 눈여겨보았으나 수강하지는 않았다.
(독서노트) 40대는 새로운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가정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 나를 돌아볼 여유와 내 삶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금) 가정에 방문하여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시작했다. 두 아이가 학교와 유치원에 가 있는 시간을 활용했기에 일을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내 시간은 부족했다. 그래도 나에게 고마워하고 만족스러워하는 부모님들로 인해 보람을 느꼈다. 이 일을 지속해서 나중에는 풀타임으로 일해도 되겠다 생각했다.
아이들 겨울방학에 일을 쉬면서 독서와 자기 계발에 시간을 더 쏟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일을 그만두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생각지 않았던 길로 가게 되었으며,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하게 되어 준비 중에 있다. 내 삶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니 새로움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된다.
(독서노트) 나의 성격상 큰일은 무작정 시작부터 하기 어려우니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기로 한다.
'2시간 독서하고 글쓰기, 인스타그램 시작하기, 내가 관심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탐색하기'
(지금) 새벽기상을 하면서부터 한 시간 독서, 한 시간 글쓰기를 세 달째 하고 있다. 당시 인스타그램을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너무 무게를 잡았던 바람에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 가볍게 다시 시작하며 지인들에게도 나를 오픈하고 있다.
캘리그래피를 배우고 있다. 관심도 있고 재미있게 하고 있지만 취미로만 남겨야 할 것 같다.
(독서노트) 나의 두 번째 스무 살은 특별하다. 힘이 되어주는 가족이 있고,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꿈이 생겼다.
(지금) 남편의 권유로 자기 계발에 투자를 했다. 식탁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고 있으면 아이들이 글 쓰고 있냐며 관심을 가져준다.
공저책 집필에 참여하게 되었다. 가을이면 책이 나올 것이라 한다. 시작부터 특별한 두 번째 스무 살이다. 작년보다 나은 지금이고, 지금보다 나은 내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