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인 '글쓰기'에 대해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었다. 이 책을 쓴 작가님의 이력이 독특했다. 회사를 잘 다니다가 그만두고, 무리하게 사업을 하다가 감옥 생활을 하게 된다. 감옥에서 책 읽기와 글 쓰기를 시작했고, 수감생활을 끝내고 나와 일용직을 하면서 독서와 글쓰기를 이어 나갔다고 한다. 책을 출간하고 지금은 북 컨설팅을 하면서 작가를 배출하고 있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를 읽고 다른 책들도 몇 권 빌려 보았다. 모든 책에서 한결같이 글은 그냥 쓰는 것이다고 이야기한다.
(독서기록) 글을 쓰기 시작한 후에 나를 돌아볼 수 있고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글을 쓰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책이나 경험을 알고 배우는 나를 그냥 지나가게 두었을 것이고, 매일의 생각을 그저 스쳐가 버리게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친정엄마가 글을 쓰는 게 참 좋은 거 같다고, 나보고 시작하길 잘했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일상의 작은 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생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하신다.
요즘은 어제 하루 무엇을 했나 상기시켜 보고, 거기서 하나를 가져와 메시지를 잡아 글을 쓰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일상을 그냥 넘어가면서 편하게 살고 싶은 생각이 여전하다.
글을 쓰다 보니 그런 나를 만나기도 하고, 또 어떻게든 메시지를 잡아보려고 노력하는 나를 만나기도 한다. 읽고 얻은 모습대로 살아보려고도 하고, 아이들의 작은 모습에도 의미를 부여하려고도 한다. 여전히 글을 쓰는 건 어렵지만 또 재미있다.
(독서기록) 글을 적는다는 것은 내가 느낀 점,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 그냥 나라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이 시간을 즐기고 본능을 채우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아이와의 일을 기록하고, 내가 독서했던 기록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보고, 브런치북을 쓰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일을 추억해 보고 있다.
그때의 내 생각, 내 감정, 내가 살아왔던, 그리고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집중한다는 것은 꽤 기분 좋은 일이다. 지금에 감사가 된다. 추억으로 인해 행복하다.
자이언트 북컨설팅에서 코칭 수업을 수료한 분의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덕분에 이은대 작가님의 문장 수업을 매주 참여하게 되었다.
책에서 느껴진 이은대 작가님은 작은 체격에 이웃집 아저씨 같은 모습이었다. 온라인에서 뵙고 다소 놀랐다. 나의 상상 속 모습과 정 반대셨다. 덩치도 있어 보이셨고 살짝 무서운 느낌.
앉아서 책만 쓰고 계실 분은 아닌 것 같은 인상이었다.
초보 작가들의 글을 5개 정도 가져와 즉석에서 뜯어고치신다. 같은 내용의 다른 느낌. 문장이 확 달라진다. 책으로 알게 된 분과 인연이 닿아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