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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기, <역사평설 병자호란>

행복한 책읽기

by 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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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 1

저자 한명기

출판 푸른역사

발매 201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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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 2

저자 한명기

출판 푸른역사

발매 2013.10.29.


영화 <남한산성>의 개봉 덕분에 읽게 된 역사서.
(정작 영화는 보지 못했다. 대신 소설 <남한산성>을 읽었다.)
영화를 통해 역사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담론들이 SNS에서 넘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권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과연 명성이 헛된 것이 아니어서, 이 책을 통해 병자호란의 전모에 대해 소상히 알게 되었다.
저자가 동아시아의 역사로서 병자호란을 보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우리나라의 역사만 살피게 되는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전반의 역사적 사건으로서 병자호란을 알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명과 청, 조선, 왜. 당시 동아시아의 주요국들이 병자호란을 전후해서 어떤 변화와 지향을 가지게 되는지 생생히 그려져 있다.
게다가 문체가 간결하고 묘사와 설명이 상세해서 왠만한 소설책보다 재미있게 읽힌다.
무능한 인조를 비롯해 정치 지도자들의 면면, 백성들의 실제 삶의 양상 등이 실감있게
역사가가 이렇게 글을 잘 써도 되나?
병자호란 당시 민중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특히 명청의 압력이 동시에 가해졌던 청북지역의 아픔이 컸다.
읽는 내내 우리 민족의 슬픔에 마음이 아팠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이런 고통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G2 시대, 4강의 틈바구니에서 우리가 어찌 행동해야 할지
병자호란으로부터 배워야 하겠고
그때 이 책을 읽는 것은 출발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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