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액티비즘
2012년 4월 AA 분석 세미나를 들으러 다녀와서 이런 생각들을 페이스북에 적어두었네요. (돌아보면 저는 예술이란 우산을 씌운 데이터 액티비즘을 구현하고 싶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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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다녀온 컨퍼런스에서는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세션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페이스북만해도 1분에 187만개의 댓글이 형성되고, 17만개의 사진이 업로드되는데요. 소셜미디어 외에도 데이터가 쌓이는 분야는 엄청나죠. (2012년 세미나 당시 기준)
스마트폰, 신용카드의 사용기록 데이터는 또 어떨까요. 이러한 데이터들의 범람속에서 어두운 국면이 지적되기는 하나, 이미 데이터들은 끊임없이 쌓이고 있죠. 이들을 어떻게 하면 유효하게, 긍정적으로 사용가능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듯합니다.
예로 공공 정책에의 활용이 가능할텐데 제가 들은 세션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데이터에서 Data crawling, data mining을 통해 공공서비스와 matching, module화 하여 개개인에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하는 부분이 언급되었습니다.
또한 빅데이터는 예측 모델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합니다. 지역별 범죄 발생 예측 체계를 개발하면 관할구역별 기존 범죄 현황 + 환경 변화 및 이벤트들의 변수를 고려해 보다 정확한 예측 및 대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후에 좀 더.
2012.5에 추가.
Big data, 주관적 다큐멘터리와 리좀의 개념.
이어서, 제 관심 영역 중 하나는 '이러한 data들을 visualization 할때, 이것이 의미를 가지려면 noise가 적어야한다는 측면에서, 어떻게 보다 직관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을것인가.'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논문과 함께 개발한 app을 이러한 관점에서 분석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작품 Rhizome map의 경우, 꽤 오랫동안 논의되어온 철학적 개념인 리좀, 노마디즘을 뉴미디어 테크놀로지와 사이버스페이스와 연계지어 그 구축의 논리를 설계한 것이었는데요.
사실 여기에는 감독에 의해 기록되는 '다큐멘터리' 가 지금의 매체 환경에서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기저에 자리잡고 있다고 봐야겠죠. 똑같은 제작 방식을 고수하면서, 단지 촬영만 아이폰으로 했다는 것이 오래도록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그래서 변화하는 매체 환경에서 가능한 변화 지점들을 모색해봤습니다. 특히 기존 '사적 다큐멘터리'를 연구해온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주관적 다큐멘터리(사적 다큐멘터리)의 개념을 불특정 다수의 주관성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로 바꿔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뉴미디어 테크놀로지는 이러한 시스템의 실현을 가능케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결국 이 시스템의 특징은 리좀, n-1로 귀결되게 됩니다.
이후 이 '주관적 다큐멘터리의 집단적 기록 시스템' 을 '뉴미디어 테크놀로지가 구현 가능한 집단적 지도쓰기 모델' 이라고 정의했지만, 이 모델을 만들게 된 이유 자체는 퍼포먼스와 기술이 구현할 수 있는 '민중적 힘' 을 끌어내기 위함이었기 때문입니다. 굳이 리좀, 노마디즘, 집단지성을 끌어오는 것이 이미 지루한 논의일 수 있겠으나, 본 작업을 하는데에 있어서는 이 작업의 존재 의미를 부여한 원천과 같은 개념이기 때문에 논의의 대부분을 이 개념을 푸는데에 할애했습니다.
앞으로 더 진행해보고 싶은 부분은,
기존 방식으로 저장/관리/분석이 어려운 데이터들에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고 정리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추가하는 일입니다. 특히 비정형 데이터의 분석, 이것의 visualization에 대하여 좀 더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2011년 석사논문을 마치고 이어서 박사를 준비하던 때의 기록.
석사논문
https://m.blog.naver.com/skaaka/171826387
Rhizome map (다양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