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여
어떤 부분은 즐겁고 감사하고 어떤 부분은 실망스럽고 화도 나는 것이 인생이란 케이크를 조금씩 잘라 맛볼때의 기분.
하지만 그 케이크는 결국 자기가 굽는 것이다. 물론 재료를 사기당해 잘못사오기도 하겠지. 굽는 법이 미숙하기도 하겠지. 누군가가 내 오븐을 고장내고 방해하기도 하지. 다 구워놓은 케이크에 뭔갈 엎지르거나 한눈 파는 사이 “어 내 케이크 공들여구웠는데 사라졌네!” 하기도 하지.
이처럼 노력한다고 다 뜻대로 이뤄지진 않지만 그렇다고 뜻을 버려서야 되겠는가.
실망스러운 부분에 매달려 좌절하고 슬퍼한다면 영영 다른 좋은 부분을 맛볼 기회를 놓치는 법. 성실히 또 다른 케이크를 굽고 자르고를 반복하다보면 실패의 확률도 낮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