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1일
봄 햇살이 내린 어느 언덕길에서 몽글몽글 떠올려본 세상과 삶에 대한 환상,
여전히 어떤 것은 변하고 어떤 것은 변하지 않죠. 알만큼 안다는 것도 모두 주관적인 가치들일뿐. 누가 뭐라고 하든 난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꿈은 놓치지 않기로 하죠.
단단히 지속해온 당신의 순수함으로 말해보아요.
고난들로 가득했다고 기억되는 아득한 과거의 터널도,
확실한 건 없다 느껴지는 위태로운 현재도,
어쩌면 미래를 향해 흩날리는 희망이기도 하다고.
어느샌가 떨어지는 꽃잎들이 하얗게 어깨 위로 빛나죠.
처음으로 알게 된 나의 모습도 함께 말이에요.
생의 한가운데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듯해도, 예쁘게 생동하는 긍정 같은 것 말이지요.
그것만은 믿기로 해요. 우리는 조금은 평범하고, 조금은 특별하지만,
무엇보다도 목소리만으로도 서로를 안아주고 위로할 수 있는 사람들.
어느 언덕길 위로 달리며 위로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