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no.110

고도의 노력

고도가 좋아하는 사물은

휴대폰, 리모컨, 카메라 등등 본인에게 쉽게 주지 않는 물건들이다.

늘 휴대폰과 리모컨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녀석에게서 해당 품목을 사수하기 위해 우리가 숨기는 곳은

베개 밑 소파 밑 소파 틈 등 손에 닿으면서 녀석이 찾기 힘든 곳을 주로 이용한다.

물론 베개 밑은 너무나 쉽게 찾아 숨기는 효과가 없기는 하지만,

가끔은 열심히 휴대폰을 찾아다니는 녀석에게 보람(?)을 주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넣어두기도 한다.

요즘은 움직임이 부쩍 자유롭고 모험심도 강해져, 자칫 위험한 곳에 숨겼다가는 행여 다칠까 걱정이 되기도 한 탓에, 비록 녀석이 찾을지라도 위험하지 않는 장소를 이용하곤 한다.

이 날은 소파 밑 휴대폰을 고도가 발견하고, 본인의 노력으로 꺼낸 날이다.

끙끙거리면서 소파 밑으로 손을 넣어 휴대폰을 꺼내는 녀석의 모습이 대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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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의 휴대폰 사랑은 심히 걱정된다. 책은 읽으려나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