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존재
아들 사진을 찍다 보면 가끔은 "이 녀석은 얼마나 외로울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기들은 감정 기복이 어른들에 비해 무척이나 심하다.
방금까지 웃다가 갑자기 울어버리고, 세상이 떠나갈 듯 울다가 갑자기 깔깔 웃기도 한다.
아직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녀석이라 이 녀석이 느끼는 외로움을 가늠할 수는 없겠지만,
힘들고 외로워 보일 때 어른이 할 수 있는(혹은 해주는..) 일은 늘 뻔하다.
안고 토닥여주거나,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음식을 주는 것이다.
그럼 이 멋모르는 녀석은 좋다고 웃는 게 대부분이지만,
어른들과 달리 하루의 대부분을 혼자서 보내야 하는..
별달리 요구할 것도..
주어진 일도 없는 아기란 존재는
가만히 있을 때 바라보면 외로워 보일 때가 많다.
그런 느낌이 들 때면..
부모는 미안하다.
특히나,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는 더 미안하다.
# 일부 어른들은 마치 고독이 어른의 특권인양 말한다.
하지만, 어쩌면 고독은 인간에게 있어 태어날 때부터 함께하는 필연적인 동반자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