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no.146

외로운 존재

by 고태환




아들 사진을 찍다 보면 가끔은 "이 녀석은 얼마나 외로울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기들은 감정 기복이 어른들에 비해 무척이나 심하다.

방금까지 웃다가 갑자기 울어버리고, 세상이 떠나갈 듯 울다가 갑자기 깔깔 웃기도 한다.

아직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녀석이라 이 녀석이 느끼는 외로움을 가늠할 수는 없겠지만,

힘들고 외로워 보일 때 어른이 할 수 있는(혹은 해주는..) 일은 늘 뻔하다.

안고 토닥여주거나,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음식을 주는 것이다.

그럼 이 멋모르는 녀석은 좋다고 웃는 게 대부분이지만,

어른들과 달리 하루의 대부분을 혼자서 보내야 하는..

별달리 요구할 것도..

주어진 일도 없는 아기란 존재는

가만히 있을 때 바라보면 외로워 보일 때가 많다.

그런 느낌이 들 때면..

부모는 미안하다.

특히나,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는 더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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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어른들은 마치 고독이 어른의 특권인양 말한다.

하지만, 어쩌면 고독은 인간에게 있어 태어날 때부터 함께하는 필연적인 동반자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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