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와 친해지다

고도를 기다리며.. NO.282

by 고태환




싱크대 앞에서 거실까지 고도는 십수번을 뛰어 오고 간다
그리고 지쳐쓰러질때까지 깔깔거리며 웃는다
뛰고 뛰다 지치자 기어서 움직인다
그조차 힘이들어 쓰러져서는
뒤돌아 누워 눈을 맞춘채 웃는다
온몸은 땀에 젖고
숨은 가쁘고 피곤이 몰려오는듯 하지만
기를쓰고 일어난다
이런 고도와 노는 나 역시 탈진 상태다

휴가 기간 동안 출근의 부담이 없어 열심히 놀아줬더니 고도와 친해졌다
사실 그 이전까지는 고도도 나도 친한척(?)만 했다
이상하게 어색한 사이 임에도 남들 앞에서 유독 가까운척 하는 그런...
그래서 이전에는 무슨일이든 엄마만 찾았었는데
이젠 아빠도 찾는다

어떤 날은 우리 둘을 같이 부를때 아빠 엄마 순서로 부르기도 한다
별거 아니지만 정아를 이긴 것 같아 괜스래 감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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