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결혼 기념일

고도를 기다리며.. NO.330

by 고태환




< 정아와 나 >

20살에 나를 만나 제법 긴 연애 끝에 결혼해서
그때부터 벌써 4년을 채웠다

처음 결혼기념일엔 값비싼 호텔에서 분위기도 내고 했는데
다음 결혼기념일부터는 아기를 핑계로 계속 집에서 보내고 있다

올해도 우리의 결혼기념일은 조촐하게 집에서 초를켰다
그 조차도 내일 회사 일이 일찍 끝날지 알 수 없어
실재 기념일보다 하루먼저 저녁에 자축했는데
이 상황이 미안하기도하고 고맙기도하다

정아와 결혼한건 언제 생각해도 내게 있어 큰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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