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탄 미끄럼틀

고도를 기다리며.. NO.347

by 고태환




< 고도 편 >

고도가 처음으로 미끄럼틀을 탓다

놀이터에서 고도는 늘 헤매는 모습을 보인다
딱히 탈줄 아는 놀이기구가 없기도하고
대체로 놀이터에서 놀고있는 형과 누나들은 수준차가 있어 쉽게 다가갈수도 어울리지도 못한다
그래서 고도는 놀이터에 갈때면 그런 아이들 무리를 일정한 거리로 졸졸 쫏아 다닌다

그러던 중 한 아이가 통으로된 미끄럼틀 안에서 나왔다
그것을 본 고도는 그 통이 신기했는지
"저게 뭐야?"라며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내게 물었다
나는 고도를 안고 올라가 미끄럼틀 위에 앉혔다
깜깜한 터널형 미끄럼틀..
녀석은 두려웠는지 끙끙 거렸고
그 때 세명의 아이들이 미끄럼틀을 타기 위해 올라왔다
우리는 비켜주었고
세명 모두 미끄럼틀을 타는걸 앞에서 지켜본 고도가 용기를 냈다

다시 나를 바라보고 미끄럼틀을 손으로 가르키며
"아빠 이거" 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씩씩하게 다가가 앉더니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타고 내려갔다

즐거웠나보다
내려간 고도는 "또" 라는 말과함께
미끄럼틀을 역행하여 올라오려 노력했다
몇발짝 때고 미끄러지고를 계속하기에 다시 안고올라와 태워주었다
위에까지 걸어올라와야한다는걸 깨닳은 고도는 이번엔 스스로 걸어올라와 미끄럼틀을 탓다
그렇게 녀석은 정아가 들어오라고 전화올때까지 수번을 오르고 내리며 즐거워했다

아래사진은 미끄럼틀 통 안의 고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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