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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태환 Jul 08. 2016

심술이 심한 아이

고도를 기다리며.. NO.454





< 고도 편 >



놀이방에서도 어린축에 속하는 고도와 함께 있다보면 특정 아이의 심술이 느껴질때가 있다

고도의 주변을 돌며 고도가 집으려하는 장난감마다 가로채가고
갖고 있는 공이나 장난감을 빼앗아가기도하며
방방을 탈때면 옆에와서 크게 뛰어 넘어지게 하는 등의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은 보통 6살에서 8살의 아이들이었고 내가 경험한 모든 녀석들이 집에서 둘째 이면서 막내였다

처음 이런 행동을 옆에서 볼때는 속상하기도하고 얄미워 혼내주고도 싶었는데 몇차례 경험해보니 그 아이들이 어떤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조금은 짐작이 되는것 같았다

그 아이들은 고도가 아닌 내게 관심을 끌고 싶었던 것 같다
내가 가는 놀이방에는 대부분이 엄마가 같이오고 또 엄마들끼리 대화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고도와 나는 늘 둘이 논다
그런탓에 이 아이들이 어른인 내게 말을 걸고 싶은건지 어느 순간이 되면 장난을 멈추고는 고도처럼 다가와 내게 안기거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장기를 내게 뽐내기도 한다

사실 이상한 오해를 받을까봐서 상대가 여자 아이인 경우에는 멀리 도망간다
그리고 남자아이인 경우에는 잘한다고 추켜세워주거나 머리를 살짝 쓰다듬는 등 작은 칭찬을 해주는데
그렇게 몇번 하면
어느 순간 그 아이는 고도의 손을 잡고 다니고
좋은 장난감을 챙겨주기도하며 놀이를 알려주는 등 늠름한 형의 모습으로 변해있다
이때부터는 그 아이가 고도에게 베푸는 친절이 나에게 잘보이기 위해서하는 행동은 아닌듯 싶다

아래는 놀이방에서 이런 과정을 거친 아이중 한명과 고도가 같이 어울리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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