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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태환 Aug 21. 2016

고도 상자

고도를 기다리며.. NO.474




< 고도 편 >



아래 사진 속 자동차 모양의 장난감은 특별한 동력없이 아이의 발돋움으로 굴러가는 일반적인 탈것이다
벤츠 자동차의 마크를 달고 있는탓에 이후 만나는 모든 벤츠 자동차를 '아기 빠방'으로 지칭하게 만든 주인공이기도하다  

고도는 집 안에서 이 장난감 자동차를 자주 타곤하는데 이 자동차 장난감의 중요한 역할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보관함의 역할이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안장이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그 작은 공간을 고도는 자주 이용하곤 한다

그 곳에는 
높은곳에서 꺼낸 정아의 화장품이나 
TV리모컨
서랍에서 꺼낸 정아의 머리핀
아빠의 카메라
집에 찾아온 손님(주로 조부모님)의 차 열쇠
새로산 신발
장볼때 사온 과자나 사탕 등
본인이 갖고싶고 숨기고픈 다양한 것들이 들어간다

그래서 고도에게 없어진 무언가를 찾아오라고 지시할때가 있는데 그때 본인 스스로도 가장 먼저 뛰어가 찾아보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이 곳에 찾는 물건이 없으면 시무룩한 표정으로 다가와 "없어졌어" 라고 말한다

살면서 고도는 다양하고 많은 것을 보관하고 싶어할거고 다양한 종류의 자신의 상자를 만들것이다
나는 아래 사진 속 보여지는 공간이 그런의미에서 첫번째 '고도상자'라고 생각한다
내가 언제까지 고도의 상자를 들여다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만들어질 다양한 '고도상자'와 그 안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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