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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태환 Aug 24. 2016

아빠 일어났어?

고도를 기다리며.. NO.487




< 고도 편 >


잠결에 머리카락에 부드러운 감촉을 느꼈다
눈을 살짝 떠 보니 고도가 내 베개를 같이 베고는 
나를 바라보며 내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듯 만지고 있었다
"아빠 일어났어?"
고도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녀석의 목소리에도 잠이 가득했다
옆에둔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봤는데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잘 수 있는 시간이 한시간 정도밖에 안남았다는 생각이 들자 혹시나 내게 놀아달랠까 겁이나 그대로 눈을 감고 자는척을 했다
머리카락에 느껴지는 손길은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나는 그대로 잠이들었는데
4시쯤 일어나보니 옆에 고도가 없다
본인 스스로 침대에 간건지 정아가 데려다 놓은건지는 알수는 없지만 놀아주지 못해 미안하기도하고 괜히 안스럽기도 했다
출근 전 고도의 볼에 입맞추고 나오는데 새벽에 잠시 본 고도의 얼굴이 계속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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