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NO.488
< 고도 편 >
쇼파를 치우면 어떨까?
정아와 고민하다가 당분간은 베란다로 쇼파를 내놓기로했다
쇼파가 없는 거실은 다른 공간이 되었다
넓어지고 환해졌지만 어딘지 허전함도 있었다
공간이 변하자 고도가 있는 공간도 달라졌다
쇼파 모퉁이에 등을 기대고 앉는걸 자주했었는데 이제는 미끄럼틀 옆 좁은 공간에 곰인형에 기대어 있는다
그곳에서 TV도 보고 그곳에서 우유도 마시고 그곳에서 잠도 든다
역시 아이들은 좁은 공간을 좋아하나보다